[국제] 美전역 '노 킹스' 대규모 시위에…트럼프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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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18일(현지시각),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맥콜 공원과 모리슨·호손 다리에 수만 명의 ‘노 킹스(No Kings)’ 시위대가 몰려든 가운데, 시위 참가자들이 현수막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전역에서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들은 나를 왕으로 지칭하는데, 나는 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을 지금까지 끌어온 게 노 킹스 시위 때문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하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해당 인터뷰는 본격적인 시위가 일어나기 전인 지난 16일 사전 녹화된 내용이다.
'노 킹스' 시위는 트럼프 정부에서 시행되는 ▲미국 내 치안 유지 목적의 군대 동원 ▲법원 판결 무시 ▲이민자 대거 추방 ▲대외 원조 삭감 등 정책이 권위주의적이라는 비판 의식에서 촉발됐다. 이 시위는 전날 미국 50개주 주요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 사태에 대해 "솔직히 말해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은 우리가 원하지 않았던 민주당 프로그램을 없애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실수한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이어 "우리는 각종 현금지원이나 복지 프로그램 같은 것들을 줄이고 있고 영구적으로 없앨 것"이라며 "슈머(민주당 소속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15년간 따내려 애썼던 200억 달러 규모 사업을 지금 없애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2010년 도입된 미국 연방 건강보험 프로그램인 '오바마 케어'의 보조금 지급 연장을 주장하며 공화당이 낸 임시예산안 처리에 반대하고 있다. 이때문에 이달 1일부터 19일째 연방정부 셧다운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해 이달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는 한국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과 만날 예정이라고 다시 한 번 말했다.
중국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 맞선 관세 정책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1일부터 100%의 추가 관세를 중국에 부과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 경우 중국산 제품 관세가 157%로 올라간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율 관세가 지속 가능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지속 가능하다고 할 순 없지만 그것이 지금의 수치"라며 "중국이 내가 그런 조치를 하도록 몰아붙였다"고 했다. 다만 미 연방대법원에서 관세 부과가 위법하다고 판결할 경우엔 "그런 일이 일어나면 우리는 돈을 돌려줘야 할 것"이라며 "만약 대법원이 관세를 없앤다면 이것은 우리 국가 안보를 앗아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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