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발 사업하면 큰돈 번다"…1억원 사기친 '지리산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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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로고. 중앙포토

부안경찰서, 사기 혐의 50대 무속인 송치 

전북 부안에서 점집을 운영하며 고객들에게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1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50대 무속인이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

부안경찰서는 20일 “사기 혐의로 구속된 A씨(51)를 최근 전주지검 정읍지청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정읍교도소에 수감 중인 A씨는 지난해 12월 부안군 계화면에 ‘지리산 장군 도사 법당’이라는 점집을 차렸다. A씨는 이후 관내 카페·술집·음식점 등에서 사주·관상을 보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고 한다.

A씨는 올해 초부터 지난 8월까지 법당 등에서 점을 봐주며 알게 된 B씨(40대·여) 등 40~50대 고객 4명(여 3명, 남 1명)에게 “신발 유통 사업을 하면 평생 만져볼 수 없는 큰돈을 벌 수 있다”고 꼬드겨 각각 3000만~4000만원씩 송금받는 등 모두 1억40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외모와 언변이 좋은 A씨가 “점 보는 능력이 신통하다”고 뽐내며 피해자들의 환심을 산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과거 충남·전북에 있는 농촌 마을에 거점을 두고 사기 등 10차례 이상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충주 법당서 체포…“7500만원 회수”

A씨의 사기 행각은 피해자들이 지난달 5일 A씨를 경찰에 고소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앞서 A씨는 B씨 등에게 “나이키 운동화 등 중국에서 수입한 유명 브랜드 신발을 군산세관 창고에서 보관하고 있다”고 호언장담했다고 한다. 이에 B씨 등이 군산세관을 찾았지만, A씨가 말한 신발은 없었다. 연락이 끊긴 A씨는 법당을 정리한 뒤 지난달 1일 부안에서 종적을 감췄다.

경찰은 A씨의 통화 내역과 도로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지난 8일 충북 충주 한 법당에서 A씨를 체포했다. 이 법당은 A씨가 도주한 뒤 또다시 차린 점집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차명 폰을 썼다”며 “충주 법당에서 피해 금액 중 7500만원을 회수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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