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3800 돌파…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에 또다시 최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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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연합뉴스
코스피가 천정부지다. 3800을 넘기며 또다시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 미·중 무역갈등이 완화 조짐을 보이면서다. 이달 들어 탄력을 받은 코스피는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1.76% 오른 3814.69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일 기준으로 하루 전인 지난 17일(3794.87) 기록을 갈아 치웠다. 코스닥 지수도 1.89% 오른 875.77에 마감했다.
기관투자가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기관투자가는 6430억원을 사들였고 개인·외국인은 4086억원, 2508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한화오션(6.06%)·한화에어로스페이스(4.5%)의 상승 폭이 컸고 삼성전자(0.2%)·SK하이닉스(4.3%)·삼성바이오로직스(1.61%)·두산에너빌리티(0.12%)·현대차(2.06%) 등도 올랐다.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이 코스피를 밀어 올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6일 미국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대중 100% 관세는) 지속 불가능하다”며 이달 말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역 담판 의사 밝힌 영향이 크다. 트럼프는 “한국에서 시 주석과 다른 분들도 함께 만날 것”이라며 “우리는 따로 만날 예정이고 별도의 회담이 마련된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의 중국 데이터센터용 서버칩 공급사업 철수 보도가 나오며 불거졌던 미·중 무역 갈등 장기화 우려가 완화한 것이다. 이와 함께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논의가 마무리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졌다. 미국을 방문했던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19일 귀국해 “대부분의 쟁점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며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협상) 타결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아시아 주요 국가 주식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이날 일본 닛케이255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장중 4만9000선을 돌파했다가 전장보다 3.37% 오른 4만9185.5에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2.45% 오른 2만5866.87에, 대만 자취안(가권)지수는 1.41% 오른 2만7688.63에 장을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0.63% 상승해 3863.89에 마감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갈등 완화, 신용 리스크 감소 영향으로 코스피가 아시아 주식시장의 동반 반등세에 편승하고 있다”며 “불안 요소가 완화하자 위험 자산 선호 현상이 재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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