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창용 "유동성 늘려 부동산 불 지피지 않겠다"...금리 동결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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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부동산 시장에 대해 “9월 이후 서울을 중심으로 다시 과열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며, 10ㆍ15 부동산 대책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진단했다. 20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다.
이 총재는 “한은 입장에서는 유동성을 더 늘려서 부동산 시장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하지 않으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울에 아무리 집을 많이 지어도 유입 인구가 계속 늘어나면 공급이 따라갈 수 없다”며 “입시제도나 이런 교육 문제도 해결돼 서울 인구 유입을 줄여야 부동산 가격을 잡을 수 있다”고 짚었다. “부동산 문제는 한 정책으로 해결하기에는 복잡하다”는 것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2025년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2025.10.20/뉴스1
이 총재는 금리 정책 방향과 관련해선 “현재 경기ㆍ환율ㆍ부동산 등 여러 변수가 상반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서 저희가 하나만 보고 (금리를) 결정하긴 어렵다”면서도 “부동산 시장이 금리 인하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10ㆍ15 부동산 대책’의 효과에 대해서는 “부동산 문제는 하나의 정책으로 해결하기는 복잡한 문제가 됐다. 시간이 지난 뒤 효과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오는 23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5% 동결할 것을 시사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실시된 주요 전문가 설문조사에서도 대부분은 ‘한은이 집값과 환율 불안을 이유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10월부터 금리 인하에 나섰던 한은은 현재까지 네 차례 금리를 낮춰오다, 7월과 8월에는 부동산 불안 등을 이유로 연이어 금리 유지를 결정한 바 있다.
한편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10ㆍ15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고가주택 중심의 집값 급등이 퍼지면 주거 사다리가 무너진다”며 “비상 상황이기 때문에 토지거래허가구역 등의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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