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베트남 차관, 방한 중 女공무원 성추행…항의했지만 이미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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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국제 안보 포럼 ‘서울 안보 대화’ 기간 중 베트남 국방부 차관이 한국 국방부 소속 여성 공무원을 성추행한 사실이 뒤늦게 파악됐다. 국방부는 사건 발생 이후 베트남 측에 공식 항의했지만, 해당 인사가 이미 출국한 뒤라 직접 조사는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11일 포럼 마지막 날 만찬 자리에서 발생했다. 당시 베트남 대표단의 일원으로 방한한 국방 차관은 만찬 후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국방부 소속 여성 공무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과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현장에 있던 국방부 관계자는 “술을 곁들인 식사를 마친 뒤 참석자들 간 인사 과정에서 베트남 국방 차관이 의도적으로 여성 공무원에게 접근해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전했다. 해당 여성 공무원과 차관은 식사 중 서로 다른 테이블에 앉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사건 발생 직후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8일 뒤인 지난달 19일 주한 베트남 국방무관을 초치해 공식 항의했다. 그러나 당사자인 베트남 국방 차관은 사건 다음날인 12일 한국을 떠나 별도의 조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국방부 관계자는 “피해자 의사를 존중해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며 “원칙에 따라 필요한 외교적·행정적 조치를 적절히 취했다”고 밝혔다.

서울 안보 대화는 국방부가 매년 주최하는 국제 안보 포럼으로, 올해는 68개국과 국제기구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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