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생리학교실 김상정 교수가 제1회 향설의학상을 받았다. 순천향대병원 제공

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은 제1회향설의학상 수상자로 김상정 서울대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교수를 선정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 상은 순천향 설립자인 고(故) 향설서석조 박사의 인술과 교육 철학을 기리기 위해 올해 제정됐다. 의학 연구 분야의 뛰어난 연구자를 발굴하여 시상한다. 상금은 1억원.

김상정 교수는 소뇌 기억과 만성 통증을 아우르는 독보적 연구를 해 왔다. 지난 1월 두 주제를 연결하는 창의적인 연구 논문을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 게재했다. 운동 기능을 관장하는 것으로 알려진 소뇌가 통증 경험을 조절할 수 있으며, 새로운 소뇌 별세포 분자 기전을 통해 만성 통증을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2011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연구재단 선도연구센터 소장을 역임하면서 학습과 기억 연구를 이끌고 있다. 서울대 신경과학연구소장을 역임하며 국내 신경과학 발전에 기여했다.

순천향대 중앙의료원은 이번에 향설 학술 연구비 지원 대상자를 선정했다. 곽동원 건국대병원 신경과 교수와 공성혜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가 주인공이다. 또 장혜민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가 향설젊은연구자상을 받는다. 곽동원 교수, 공성혜 교수는 각각 1000만원을, 장혜민 교수는 500만원을 받는다.

서교일 학교법인 동은학원 이사장은 "향설의학상이 국내 의학 연구의 지평을 넓히고 탁월한 연구자를 격려하는 의미 있는 상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