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캐나다 저가 항공사, 기내 좌석 등받이 조절 기능 유료화 논란

본문

bt0bd874f073750885cde77db9f96359cc.jpg

캐나다 저가 항공사 웨스트젯 항공기. 로이터=연합뉴스

캐나다 저가 항공사(LCC) 웨스트젯이 일부 항공편에서 등받이를 뒤로 젖히는 기능을 유료화하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ABC 등에 따르면, 웨스트젯은 기존 이코노미석에서 등받이를 뒤로 젖히는 리클라이닝 기능을 없애고 고정형 좌석을 기본으로 한다.

이러한 좌석 재설계가 이뤄지는 항공기는 보잉 737-8 MAX와 737-800 등을 포함한 총 43대로, 전체의 3분의 1 미만에 해당된다.

웨스트젯 관계자는 ABC에 "고객 조사 결과 응답자 절반이 다른 승객의 공간을 침범하지 않기 위해 고정식 좌석을 선호한다고 답했다"며 "리클라이닝 옵션은 좌석 재설계가 이뤄진 항공기의 익스텐디드 컴포드 또는 프리미엄 객실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웨스트젯 보도자료에 따르면, 항공기 앞쪽 12개 좌석이 프리미엄 객실에 해당한다. 이 좌석에는 인체공학적 쿠션, 리클라이닝 등받이, 4방향으로 조절이 가능한 대형 머리 받침이 포함된다.

이 뒤쪽으로는 이코노미석보다 다리 공간이 더 넓으며, 36개 리클라이닝 좌석이 있는 익스텐디드 컴포드 객실이 마련된다.

이 뒤로 칸막이로 분리된 이코노미석이 마련되는데, 이 좌석은 다리 뻗을 공간이 없고 고정식 좌석인 대신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사만다 테일러 웨스트젯 부사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새롭게 단장한 객실 배치는 고객의 다양한 선호도를 반영했다"며 "더 많은 편의 시설과 레그룸이 있는 프리미엄 좌석을 선택하거나 더 저렴한 항공권을 구매하실 수 있다"고 밝혔다.

새롭게 개편된 첫 항공기는 이달 말 운항을 시작하고, 나머지 42대의 항공기는 내년 초 운항을 완료할 예정이다.

웨스트젯의 이러한 변화에 대해 존 그라덱 몬트리올 맥길대 항공관리학 교수는 CBC에 "이것은 돈벌이에 불과하다'며 "그들은 어떻게든 더 높은 가격을 청구할 수 있는 또 다른 서비스 계층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국제선 저가 항공사에서는 이미 등받이 조절이 불가한 좌석이 흔하다"라는 반면 "항공 여행의 서비스 품질이 점차 올라가기는커녕 저하되고 있다" 등 의견이 갈리고 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2,633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