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해킹 국감’ 통신사 질타…모든 KT 이용자 위약금 면제는 '검토&a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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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주요 이동통신사 수장들이 잇따른 해킹 사태에 대해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김영섭 KT 대표(왼쪽부터),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21일 오후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에는 김영섭 KT 대표와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나란히 출석해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했다. 앞서 지난달 KT는 불법 초소형 기지국에 의한 해킹으로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유출 및 무단 소액결제 사태를 겪었다. 사태 발생 이후 여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김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날 김 대표는 계속되는 의원들의 사퇴 압박에 “최고경영자(CEO)는 총체적인 경영 책임이 있기 때문에 합리적 수준의 책임을 지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어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마땅한 책임은 사퇴를 포함한 책임인 것이냐”고 묻자 김 대표는 “사퇴를 포함한 책임”이라고 답했다.
김 대표는 피해자들의 위약금 면제 여부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체 고객의 위약금을 면제할 계획이 있느냐”는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는 “전체 고객 대상 위약금 면제는 조사 결과에서 드러나는 피해 내용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홍범식 대표는 줄곧 피해 사실을 부인해 온 해킹 사고와 서버 폐기 의혹에 대해 당국에 신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미국 보안 전문지 ‘프랙’은 지난 8월 LG유플러스가 운용하는 계정권한 관리시스템(APPM) 서버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보도한 바 있다. APPM 서버는 각종 인증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APPM 서버 운영체제(OS)를 재설치한 후 “침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고, 정보 유출도 없다”고 주장해왔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APPM 서버에서 다수의 중대 취약점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LG유플러스가 서버 운영체계를 재설치하고 이미지를 뜬 것(컴퓨터나 서버의 저장장치 내용을 그대로 복사해서 파일로 저장하는 것)을 제출했는데 상황 그대로가 이미지에 담겼다고 어떻게 보장을 할 수 있는지가 문제”라며 “이 과정에서 보안사고 매뉴얼대로 조치했는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 의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신고 의사를 묻자 홍 대표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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