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캄보디아서 숨진 대학생 유해, 74일만에 유족 품으로
-
16회 연결
본문

지난 8월 캄보디아에서 숨진 대학생 박모씨 유해가 21일 국내로 송환되고 있다. [뉴스1]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고문당한 후 살해된 대학생 박모(22)씨의 유해가 21일 오전 국내로 돌아왔다. 지난 8월 8일 박씨가 사망한 채로 발견된 지 74일 만이다. 숨진 박씨는 지난 7월 가족에게 “취업 박람회에 다녀오겠다”고 말하고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8월 8일 캄폿주 보코산 일대 차 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당시 멍 자국과 상처 등 고문 흔적이 있었다. 전날 현지에서 진행된 공동 부검 결과 장기 등 시신 훼손은 없었다. 송환 전까지 박씨 시신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소재 턱틀라 사원에 안치돼 있었다.
박씨 유골함은 이날 낮 12시46분쯤 경북경찰청에서 유족에게 전달했다. 경찰은 박씨 부친과 형이 눈물을 흘리며 감사 인사를 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전날 부검 과정에서 채취한 샘플로 국내에서 조직검사와 약·독물검사 등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박씨 유해가 송환된 이날에도 현지에선 한국인 사망 소식이 들려왔다. 20일 오후 8시쯤(현지시간) 시아누크빌의 한 호텔 객실에서 50대 후반 한국인 남성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현장에서는 사망자의 여권,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 휴대전화 등이 발견됐다. 우리 당국은 이 남성과 범죄단지의 관련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한편 경찰청은 캄보디아 송환 피의자 64명 중 구속영장이 청구된 58명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전원 구속됐다고 이날 밝혔다. 미리 발부된 구속영장이 집행된 1명을 포함하면 이날까지 구속된 송환자는 59명이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