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로에 멈춰 불꽃축제 구경한 차량들…경찰 단속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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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7일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열린 '2025 서울세계불꽃축제'. 뉴스1
한강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도로 위에서 정차하는 후진적 시민의식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 한 시민은 불법주차로 단속돼 경찰 전화를 받고서도 불꽃을 구경한 뒤 차를 뺐다고 한다.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린 지난달 27일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에는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한강변에 붙은 차선에 있는 차량들이 사실상 주차 상태로 행렬을 이뤘기 때문이다. 명당 자리를 잡기 위해 후진하는 경우도 있었다.
불꽃놀이를 즐기려면 오전 일찍부터 한강공원에 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이들은 이런 수고 대신 도로 위에 자가용을 대고 불꽃을 감상하는 것을 택했다. "갓길 주정차 단속 좀 하라"거나 "차량들이 정차해 불꽃을 보고 있어 사고 날 뻔했다", "도로가 주차장이다" 등 단속을 요청하는 신고 전화가 빗발쳤지만 실적은 저조했다.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올림픽대로·강변북로 주정차 위반 단속은 1건이었다. 이 시민은 차를 빼라는 경찰 전화를 받은 뒤에도 한강 다리 위에서 불꽃을 구경하고 20분 뒤 나타났다고 한다.
경찰은 경력 1000여명, 장비 103대를 투입했으나 단속보다는 계도 위주로 현장을 관리했다고 밝혔다. 주정차 단속을 하면 교통체증이 더 심화될 수 있기 때문에 원활한 차량 통행에 더욱 신경 썼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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