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도 버스요금 6년 만에 인상…25일부터 200∼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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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된 경기도 시내버스 요금. 그래픽 경기도

경기도 시내버스 요금이 오는 25일부터 버스 유형에 따라 각각 200원, 400원씩 오른다. 경기도의 버스 요금 인상은 2019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경기도는 버스 업계의 경영 상황을 개선하고 안정적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을 위해 25일 첫차부터 시내버스 요금을 조정한다고 22일 밝혔다. 일반형 시내버스의 경우 교통카드 기준 요금이 1450원에서 1650원으로 200원 오른다. 좌석형 버스는 2450원에서 2650원으로 200원 상향 조정된다.

또 직행좌석형(광역)은 2800원에서 3200원으로, 경기순환버스는 3050원에서 3450원으로 400원씩 인상된다. 현금 기준으로는 일반형 1500원에서 1700원, 좌석형 2500원에서 2700원, 직행좌석형 2900원에서 3200원, 경기순환버스 3100원에서 3500원으로 각각 오른다.

청소년 요금은 교통카드 기준 일반형 110원에서 1160원으로, 좌석형 1820원에서 1860원으로, 직행좌석형 1960원에서 2300원으로, 경기순환형 2140원에서 242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된다. 어린이 요금은 일반형 730원에서 830원으로, 좌석형 1230원에서 1330원으로, 직행좌석형 1400원에서 1600원으로, 경기순환버스 1530원에서 1730원으로 인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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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역에 정차한 8300번 광역버스. 사진 남양주시

“유가와 인건비 상승 등 고려”

경기도는 이번 요금 조정이 유가와 인건비 상승, 차량·안전 설비 개선 투자 확대, 광역교통망 확충 등 불가피한 요인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도는 물가상승, 운수 종사자 인건비 상승, 수요 변화 등에도 2019년 9월 이후 시내버스 요금을 동결한 가운데 2023년엔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에 참여하고 있는 서울과 인천의 시내버스 요금 인상 당시에도 도민 교통비 부담 완화를 위해 요금을 동결한 바 있다.

도는 “지속적인 버스 이용객 수 감소로 운송업계는 매년 누적된 운송 적자를 안고 있으며 안정적인 운행 횟수 제공, 배차 간격 유지 등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특히 운수 종사자 인건비 상승, 유류비와 정비비용 증가로 인해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버스 운행 감축, 인력 이탈 등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가 지난해 추진한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2023년과 2024년의 도내 버스 운송업체의 누적 운송 수지 적자는 약 1700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고, 2026년까지 누적 적자는 3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도는 19세 이상 주민에게 월 이용금액의 20∼53%를 환급하는 ‘The 경기패스’를 통해 요금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주민 체감 교통복지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김광덕 경기도 교통국장은 “서민의 발이자 대중교통의 핵심인 시내버스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불가피하게 요금 조정을 결정했다”며 “주민이 체감하는 서비스 품질을 높여 비용 대비 만족도를 높이도록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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