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60세 이상 비정규직 300만명 돌파…정규직과 임금 격차 180만원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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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22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고령층 구직자가 일자리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이날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27만2000명 증가한 674만900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50대 취업자(672만명)보다 많은 것은 1982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뉴스1
올해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고령층 비정규직이 처음으로 300만명을 넘어섰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차이는 180만원을 돌파하며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국가데이터처가 22일 발표한 ‘2025년 8월 경제활동인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정규직 근로자는 856만8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1만명 늘어났다. 이는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이며, 2년 연속 증가세다.
정규직은 1384만5000명으로 16만명 늘었으며, 전체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38.2%로 작년과 동일했다. 이는 2021년(38.4%)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비정규직이 23만3000명 늘어난 304만4000명으로, 처음으로 3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체 비정규직의 35.5%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2.3%포인트 증가했다. 70세 이상 비정규직은 120만5000명으로 40대(120만4000명)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국가데이터처 송준행 고용통계과장은 “60대는 인구 증가뿐 아니라 고용률 상승의 영향도 크다”며 “특히 보건·사회복지업에서 비정규직이 많이 늘었고,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자 상당수가 비정규직 형태로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30대 비정규직도 6만6000명 증가해 전체의 13.3%를 차지했지만, 40대(-10만6000명), 29세 이하(-5만8000명), 50대(-2만5000명)는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업(21만명), 운수창고업(3만9000명)은 증가했으나, 숙박음식업(-5만8000명), 건설업(-5만1000명), 도소매업(-4만1000명)은 줄었다. 내수 부진과 경기 침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성 비정규직 비중은 57.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6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22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고령층 구직자가 일자리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비정규직의 최근 3개월 월평균 임금은 208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4만원 늘었고, 정규직은 389만6000원으로 10만원 증가했다. 정규직과의 임금 차이는 180만8000원으로,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대비 임금 비율은 53.6%로 작년(54.0%)보다 소폭 하락했다. 2004년(61만6000원) 이후 두 집단 간 격차는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303만7000원으로 처음 300만원을 넘었지만, 정규직과의 차이는 85만9000원으로 여전히 크다. 이는 정규직 임금의 약 78% 수준이다.
송준행 과장은 “비정규직에는 시간제 근로자가 많아 평균 임금이 낮게 나타난다”며 “단시간 근로자의 영향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중 자발적으로 근로 형태를 선택한 비율은 67.8%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증가했다. 그 이유로는 ▲ 근로조건 만족(57.9%) ▲ 안정적인 일자리(22.8%) ▲ 직장 이동(12.1%) ▲ 근무 시간 조절 및 성과 기반 수입(7.2%) 등이 꼽혔다.
비정규직의 평균 근속기간은 2년 11개월로 전년보다 1개월 늘었으며,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28.2시간으로 0.6시간 증가했다.
전체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320만5000원으로, 전년보다 7만7000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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