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팩플] 오픈AI도 참전한 'AI브라우저' 경쟁, 구글 크롬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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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21일(현지시간) 공개한 AI브라우저 '챗GPT 아틀라스' 화면. 로이터=연합뉴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브라우저를 공개했다. 글로벌 브라우저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구글의 ‘크롬’을 추격하는 대열에 오픈AI가 합류하면서 AI 브라우저 성능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무슨 일이야
오픈AI는 21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챗GPT를 적용한 웹 브라우저 ‘챗GPT 아틀라스’를 선보였다. 챗GPT 웹페이지에 접속할 필요 없이 브라우저 자체에 챗봇 기능을 넣었다. 애플 맥OS(운영체제)용 브라우저부터 공개한 뒤, 윈도와 스마트폰용 브라우저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방침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브라우저 소개 영상에서 “그동안 브라우저의 혁신 속도는 더뎠다”며 “AI 덕에 브라우저 역할을 다시 생각해 볼 계기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오픈AI가 21일(현지시간) 공개한 인공지능(AI) 브라우저 '챗GPT 아틀라스'의 첫 화면. 검색창 대신 채팅창에서 에이전트(기능)이 제시되어 있다. 사진 오픈AI
뭐가 다른데
챗GPT 아틀라스는 어떤 웹사이트를 접속하든 한 페이지에서 챗GPT를 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브라우저 측면에 뜨는 채팅창을 활용해 웹페이지 내용에 관한 질문을 할 수 있다. 이용자가 별도로 검색해서 다른 웹사이트로 접속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채팅창에는 ‘AI에이전트(비서)’ 기능도 탑재됐다. 최저가 항공권을 웹사이트에서 검색해 예약하거나, 웹사이트에 올라온 논문을 요약·분석하는 작업 등을 AI가 대신해준다.
오픈AI는 이 브라우저에 ‘메모리(기억)’ 기능도 적용했다. AI가 이용자와 나눈 대화 내용, 이용자의 과거 탐색 이력 등을 저장하고, 이를 활용해 명령의 맥락을 파악하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브라우저 채팅창에 “지난 한 주 동안 내가 본 채용 공고를 모두 찾아보고, 면접 준비용 자료를 만들어 줘”라고 명령하면, 이에 맞춰 작업을 수행하는 식이다.
이게 왜 중요해
AI 에이전트의 성능이 고도화되면서 브라우저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정보와 정보를 연결하는 창구 역할에 그쳤다면, 지금은 AI가 이용자의 명령을 수행하는 ‘허브’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AI가 이용자의 명령을 수행하려면 여러 웹사이트를 오가며 작업을 수행해야 하는데, 브라우저는 그 통로다. 이 과정에서 ‘크롤링’(웹사이트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행위) 없이 이용자의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는 것은 덤이다. 그렇게 축적한 데이터는 다시 AI의 학습 자료가 된다.
앞으로는
브라우저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AI 챗봇이 인터넷의 첫 관문 역할을 노리면서 구글 크롬의 독점 구도가 깨질 가능성도 커졌다. 각 기업들은 크롬의 자리를 노린 AI 브라우저를 최근 연달아 내놓고 있다. 지난 7월 퍼플렉시티는 빅테크 중 가장 먼저 AI브라우저 ‘코멧’을 출시했다. 같은 달 마이크로소프트(MS)는 브라우저 ‘에지‘에 AI 챗봇인 ‘코파일럿 모드’를 추가했다. 위협을 느낀 구글도 지난달 AI모델 제미나이를 크롬에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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