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尹, 내일 해병특검 불출석…"변호인 재판 일정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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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월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1차 공판에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는 23일 예정된 해병대 순직 사건 특별검사팀 조사에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22일 “이번 주 변호인들의 재판 일정으로 출석이 어렵다”며 “특검과 추가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채상병 순직 사건 관련 수사외압 의혹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해외 도피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을 통보했다. 출석 시한은 23일 오전 10시까지였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출석 통보 이후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다가, 하루 전날 변호인 사정을 이유로 불출석을 결정했다. 일각에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구치소 내 방문 조사를 요구했으나 특검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출석을 거부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윤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구치소 방문 조사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받았지만, 직접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는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불출석 결정에 따라 향후 대응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이다. 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조사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필요할 경우 교정공무원 지휘권을 행사해 윤 전 대통령을 강제 구인할 수도 있다. 최근 개정된 순직해병특검법에는 ‘교정시설 수용자에 대한 법원의 영장 집행을 위한 교정공무원에 대한 지휘권’이 특별검사의 권한으로 포함돼 있다.

특검팀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옥중 서신을 통해 특검이 허위 진술을 강요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사실과 다른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공개한 자필 서신에서 “특검이 지인들에게 허위 진술을 강요하며 협박했다”고 주장했으나, 정 특검보는 “사건 관련 여부와 금전 거래 사실을 확인한 것은 정상적인 수사 절차였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있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처벌을 막아달라는 청탁 의혹과 관련해 두 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그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2022년 6월부터 2023년 2월까지 25차례에 걸쳐 약 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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