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586 위선자들의 사회주의 실험”…내로남불 프레임으로 부동산 이슈 키우는 국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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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부동산 정책 정상화 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나는 되고, 너는 안 된다’ ‘아파트 대박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식 대박 민중기(김건희 사건 특별검사)’
국민의힘이 22일 첫 회의를 연 ‘부동산 정책 정상화 특별위원회’ 회의장에는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을 비꼬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렸다. 특위 위원장을 직접 맡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회의에서 “좌파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부동산 참사는 어김없이 반복됐다”며 “대통령은 이번 부동산 강제 봉쇄 이후 국민과 시장의 아우성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 같다”고 직격했다.
장 대표는 “586 정권 위선자들이 자행한 잘못된 사회주의 경제 실험이 중산층과 서민, 청년들의 주거 사다리를 번번이 걷어찼다”며 “여당 원내대표부터 국토부 차관까지 자신들은 갭투자의 사다리를 밟아 주요 지역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장 대표는 정부·여당의 부동산 대책을 “삐뚤어진 신념을 기어코 관철하는 내로남불의 위선이자 오만”으로 규정하면서 “지금 제 뒤에 쓰인 것처럼 국민에게 ‘나는 되고 너는 안 된다’라며 윽박지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 뉴스1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후 국민의힘은 연일 총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한 유튜브에 출연해 “돈 모아 집값 안정되면 그때 사라”고 말한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의 배우자가 갭투자(전세 끼고 주택 매입)로 고가 아파트를 구매했다는 의혹이 집중 공략 대상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21일 “이 차관의 배우자의 갭투자 의혹은 자신은 재미를 봐 놓고, 국민에겐 집값 떨어질 때까지 가만히 있으라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김효은 대변인은 “이 차관을 보면 굶주리던 프랑스 민중에게 ‘빵 대신 케이크를 먹으라’고 했던 마리 앙투아네트가 떠오른다”고 맹폭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 소속 기초의원들은 22일 국회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국민 분열과 시장 왜곡을 조장하는 10·15 부동산 계엄은 즉각 전면 해지하라”고 주장했다.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은 “이재명 정부가 부동산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 주거사다리정상화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재섭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그냥 욕 잘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라며 “지금이라도 정책을 철회하라”고 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 소속 기초의원들이 22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10·15 주거 재앙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임현동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22일 페이스북에 “이 차관은 이재명 대통령 ‘대장동’ 불법을 앞장서서 옹호한 공로로 ‘낙하산’으로 단숨에 국토부 1차관이 된 사람”이라고 맹폭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10·15 부동산 정책이 시장에 불러올 충격이 체감 될 이번 연말을 여야 지지율이 뒤바뀔 적기라고 보고 있다. 당의 한 중진 의원은 “부동산을 바라보는 정부·여당의 내로남불 행태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수도권 2000만명 민심이 들끓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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