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한국기자협회 “최민희 과방위원장, MBC에 즉각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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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겸 더불어민주당 언론개혁특별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언론개혁특별위원회 허위조작정보 근절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한국기자협회가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즉각 사과를 촉구했다. 국정감사 중인 지난 20일 국회 과방위 비공개 업무보고 자리에서 최 위원장이 MBC 뉴스데스크 보도 내용과 관련해 보도본부장에게 압박성 발언을 한 데 대해서다.

한국기자협회는 22일 ‘최민희 위원장은 MBC에 즉각 사과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 “최 위원장은 비공개 업무보고 자리에서, 기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법적으로 차단된 보도 담당 임원을 향해 압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이는 명백히 언론의 독립을 침해하는 행위다. 최 위원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언론 자유의 가치를 훼손한 자신의 태도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MBC기자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업무보고 자리에서 최 의원은 MBC 뉴스데스크의 19일 자 ‘고성·막말에 파행만…‘막장’ 치닫는 국감’ 보도 영상을 재생하고, 박장호 MBC 보도본부장을 지목해 보도 내용이 불공정하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박 본부장이 ‘개별 보도 사안에 대한 질의는 부적절하다’고 밝히자, 최 의원은 퇴장을 명령하며 ‘이건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21일 MBC기자회와 언론노조 MBC본부가 비판 성명을 내자, 최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MBC의 친국힘 편파보도가 언론자유인가”라며 “눈치보고 양비양시론을 못 벗어나고 큰소리치고 삿대질하는 국힘 행태는 한마디 지적도 못 하면서 무슨 언론자유 운운하나”라고 했다. 이에 기자협회는 성명에서 “언론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조차 찾아볼 수 없는 태도이자, 진영 논리로 자신의 부당한 행위를 덮으려는 시도로밖에 볼 수 없다”며 “매우 유감스러운 태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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