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Today’s PICK] “LG화학 너무 저평가”…영국 헤지펀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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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주가가 영국 행동주의 펀드의 저평가 분석에 신고가를 썼다. 이재명 정부가 ‘코스피 5000시대’ 공약을 내걸고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나서는 가운데 해외 행동주의 펀드가 활동 반경을 넓히는 모양새다. 영국 헤지펀드인 팰리서캐피털은 22일 “LG화학 주식이 대기업 가운데 가장 저조한 수준인 순자산가치 대비 74% 할인된 주가에 거래되고 있다”며 “69조원 규모의 가치 격차가 존재한다”며 주주제안에 나섰다. 팰리서 측은 “(LG화학이 가진)시가총액 3위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 지분 79% 가치가 모회사 시총의 3배에 해당하지만 이를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가 저평가 이유에 대해선 석유화학 업황 부진, 2022년 물적분할로 상장한 LG엔솔 지분가치 반영 미흡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이사회 구성 개선과 주주 이익에 부합하는 경영진 보상 제도 개편 ▶수익률을 지향하는 자본배분 체계 시행 ▶79%에 달하는 LG엔솔 지분을 현물 대가로 활용한 자사주 매입 등을 제안했다. 이에 LG화학 관계자는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며 기업가치 제고를 고민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팰리서의 주주제안에 이날 LG화학의 주가는 전일 대비 13.01% 오른 39만1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팰리서는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의 홍콩사무소 출신인 제임스 스미스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설립한 헤지펀드다. 엘리엇은 한국 정부를 상대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국제투자 분쟁소송을 제기했었다. 팰리서 측은 LG화학 지분 1% 이상을 보유한 상위 10대 주주이며, 장기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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