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김용범 “한미 관세협상 막바지…남은 쟁점은 한두 가지”

본문

bt745af262155c86fe5504c39a66de8443.jpg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뉴스1

한미 간 관세 후속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협상이 꽤 마지막까지 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핵심 쟁점에서는 여전히 양국 간 입장차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실장은 22일(현지시간)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몇 달째 협상을 이어오고 있고, 지난 몇 주간 양국이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자세로 쟁점들을 진지하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의견이 많이 근접한 사안도 있지만, 일부 주제에서는 미국 측의 완강한 입장을 확인했다”며 “본국에 보고한 뒤 다른 부처와 협의하고 다시 논의하겠다는 점을 미국 측에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번에도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저녁을 함께하며 4시간 넘게 대화했다”며 “협상은 마지막 국면에 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과 김 장관은 각각 사흘, 이틀 만에 다시 미국을 찾았다. 김 장관은 “몇 가지 쟁점이 남아 있지만, 화상회의보다 직접 만나 논의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날 러트닉 장관과의 회동을 마친 뒤 곧바로 애틀랜타로 이동해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김 실장은 “중요한 쟁점을 논의하다 보면 잠정 합의했던 부분이 다시 흔들릴 수도 있어 조심스럽다”면서도 “이번에 우리가 제시한 추가 주제에 대해 미국이 진지하게 이해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불 요구’가 철회됐느냐’는 질문에 김 실장은 “개별 사안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개별 항목들은) 서로 연결돼 있고, 한국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가 기준”이라며 “외환시장 충격이 커서는 안 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수치를 두고 논의한 것은 아니다”며 “한국은행, 기획재정부, 미국 측 모두 각자 분석을 갖고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경제에 충격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대전제는 양국 모두 공감하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협상이 실질적인 합의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2,414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