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데스카페. 하데스카페 캡처

우리 청년들을 해외 범죄조직으로 유인한 플랫폼으로 지목된 ‘하데스 카페’에 대해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23일 “지난 15일 경찰청으로부터 하데스 카페 사건을 배당받아 내사를 진행 중”이라며 “관련 서버가 해외에 있어 국제 공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데스 카페는 지난해 11월 개설된 이후 보이스피싱, 대포통장 모집 등 이른바 ‘해외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내세워 범죄 조직으로 사람을 유인하는 대표적 온라인 플랫폼으로 지목돼 왔다.

이 사이트를 통해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 범죄조직으로 끌려간 피해자들이 늘어나면서 사회적 문제로 부상했다. 경찰은 서버가 해외에 위치한 점을 확인하고 현지 수사당국 및 관련 기업에 국제 공조를 요청한 상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6~17일 “캄보디아를 포함한 동남아 전역의 불법 구인 광고를 즉시 삭제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당국은 이후 뒤늦게 대응에 나섰으며, 현재 하데스 카페는 접속 차단 조치가 내려져 이용이 불가능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운영진과 관련자를 추적 중이며, 정확한 서버 위치를 확인해 조만간 정식 수사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