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힘 과방위원 “MBC 간부 퇴장시킨 최민희, 직권남용 고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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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과방 위원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국민의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은 23일 MBC 비공개 업무보고 중 보도본부장을 퇴장시킨 최민희 과방위원장을 직권남용 및 방송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과방위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의 자유를 훼손하는 중대한 권력 남용 행위로, 공영방송 독립성을 심각하게 침해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최 위원장은 지난 20일 국정감사 MBC 비공개 업무보고에서 전날 MBC의 보도가 불공정하다고 지적하면서 보도본부장에게 해명을 요구했다가 '개별 보도에 대한 질의는 부적절하다'며 답변을 거부하자 퇴장시키는 등 과방위원장 권한을 사유화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14년 4월 이정현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이 KBS의 세월호 사고 관련 해경 비판 뉴스 보도에 대해 보도국장에게 항의 전화를 한 것을 예로 들며 "이번 사안은 죄질이 한층 더 위중한 사건으로 정치적 압력과 언론 탄압의 재현이라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최 위원장의 이번 직권남용 행위에 대해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고, 국회의 본분을 망각한 최 위원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위원장은 이날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이번 논란에 대해 "성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권태선 이사장이 관련 논란에 유감을 표명한 것에 대해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성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최 위원장은 "이런 이야기를 할 때는 양쪽의 이야기를 다 들어보고 성명서도 나오고 해야 한다"며 "억압을 했다거나 그런 것은 없었다. 상황을 좀 정확히 아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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