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8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ㆍ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경주 아시아태평양정상회의(APEC)를 계기로 오는 29~30일 1박 2일간 한국을 방문한다고 백악관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29일(한국시간) 아침 부산으로 이동해 대한민국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갖고 APEC CEO 오찬에서 기조연설을 한 뒤  APEC 정상 업무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한ㆍ미 정상회담은 지난 8월 25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가진 회담에 이어 두 번째가 된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오전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양자 회담에 참석한 뒤 워싱턴 DC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방문에 앞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는 말레이시아와 일본을 잇따라 방문한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밤 백악관을 출발해 현지시간으로 26일 오전 말레이시아에 도착한 뒤 당일 오후 말레이시아 총리(안와르 이브라힘)와 양자 회담을 갖고, 아세안 정상 업무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에서 1박한 뒤 다음날인 27일 오전 일본을 찾는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아침 일본 도쿄로 이동하며 28일 아침 새로 취임한 일본 총리(다카이치 사나에)와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1박 2일)→일본(2박 3일)→한국(1박 2일)에 이르는 아시아 순방 일정이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