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라면트럭·경주에디션…APEC 노린 66개사 ‘마케팅 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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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효과만 7.4조 ‘들썩’

유통·식품·뷰티 업계가 ‘2025 경주 APEC 마케팅’ 총력전을 펴고 있다. [뉴스1]
유통·식품·뷰티 업계가 ‘APEC 마케팅’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오는 31일 개막하는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21개국 회원국 정상과 대표단, 글로벌 기업인 등 2만 명이 경주로 모이는 만큼 K브랜드를 알릴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APEC 정상회담 개최로 약 7조4000억원의 경제효과가 생길 것으로 본다.
우선, 식품업계는 K푸드로 글로벌 입맛을 공략한다.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 등에 따르면, APEC 정상회의 공식 협찬사와 홍보 협력사 총 66곳 중 K푸드 업체가 29곳(43.9%)으로 가장 많다.

농심이 APEC 기간 지원하는 신라면. [사진 각사]
경주 국제미디어센터(IMC) 인근 ‘K푸드 스테이션’에선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방문객들에게 K푸드를 무료로 제공하는 푸드트럭 등이 운영된다. 농심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콘셉트로 꾸민 ‘라면 트럭’에서 신라면 시식 행사를 연다. 농심은 APEC 기간 총 1만 개의 라면을 지원한다.

롯데백화점의 APEC 기념 할인 행사 이미지. [사진 각사]
롯데그룹의 외식 프랜차이즈 계열사 롯데GRS는 푸드트럭에서 커피와 도넛 각 3000개를 방문객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롯데호텔서울은 경주에 인력을 파견해 셰프 에드워드 리와 함께 정상회의 오찬과 만찬을 준비한다. 롯데 관계자는 “APEC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유통·식품·관광 등 그룹의 다양한 인프라와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도 APEC 개최 기념 할인 행사를 연다.

쿠팡의 APEC 홍보 박스. [사진 각사]
CJ제일제당은 K푸드 스테이션과 숙소 60여 곳에 비비고·햇반 등 제품 2만 개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SPC그룹 파리바게뜨는 APEC 기간 중 최종고위관리회의(CSOM)와 외교통상장관회의(AMM)에 전통을 주제로 빵을 제공하고, 국제미디어센터 내에 카페테리아도 연다. 이커머스 업체 쿠팡은 ‘APEC 2025 코리아’ 등의 메시지가 적힌 박스와 비닐 포장재 5000만 개를 제작해 전국 로켓배송에 활용하며 홍보에 동참할 예정이다.
뷰티·패션 업계도 팔을 걷어붙였다.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에이피알 등 뷰티 기업들은 전시관을 운영하거나 화장품·미용기기 등을 협찬한다. 패션 브랜드 마뗑킴은 APEC 방문객들에게 카드 지갑과 가방을 제공한다.

코오롱FnC의 골프웨어 ‘경주 에디션’. [사진 각사]
APEC 기념 한정판 제품 출시도 눈에 띈다. 코오롱FnC의 골프웨어 브랜드 왁(WAAC)은 경주의 역사에서 영감을 받은 티셔츠·양말 등 11종으로 구성된 ‘경주 에디션’을 내놨다. APEC에 호두과자를 지원하는 부창제과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협업해 뮷즈(뮤지엄 굿즈)와 호두과자를 담은 ‘APEC 2025 한정판 에디션’을 출시했다.
APEC 기간 유통업계 수장들도 경주를 찾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등은 APEC CEO 서밋에 참석한다. 서밋의 29일 세션에서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 부회장과 로보터 포터 쿠팡 대외협력 총괄, 샌디 란 쉬 징둥닷컴 CEO 등이 무대에 오른다. 또 허서홍 GS리테일 대표,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 박대준 쿠팡 대표 등은 CEO 서밋 부대 행사인 ‘퓨처 테크 포럼 : 유통’에 참석한다.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APEC CEO 서밋은 21개 회원국의 정상급 인사들과 글로벌 기업 리더 17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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