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번주 ‘금리 수퍼위크’ 돌입…미국이 인하할 확률 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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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한국시간) 미국과 일본, 유럽 중앙은행이 동시에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리 수퍼위크’의 주인공은 얼어붙은 고용시장을 살리기 위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다. 나머지는 ‘동결’로 기울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한국시간 26일 오후 3시 기준 98.3%에 이른다. 하루 전(96.2%)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실제로 Fed가 인하를 단행하면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금리 인하다.
시장이 인하를 거의 확실시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3% 상승해 예상치(3.1%)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Fed가 물가 안정보다 악화한 고용시장에 눈을 돌릴 명분이 생긴 셈이다. 블룸버그 산하 경제분석팀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26일(현지시간) “정부 셧다운(업무 정지)으로 공식적인 고용 통계 발표가 지연됐지만, 민간 데이터는 고용의 하방 위험을 경고한다”며 “제롬 파월 의장은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한 보험성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미 12월 통화정책회의(FOMC)로 넘어갔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IB) 10곳 중 9곳이 10월에 이어 12월에도 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일본은행(BOJ)은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 ‘여자 아베’로 불리는 다카이치 총리가 선출된 영향이다. 지난 25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 등은 “BOJ가 양적 완화와 재정지출 확대 등 ‘아베노믹스’를 계승하는 다카이치 내각과 의사소통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BOJ가 이달 금리 인상을 보류할 것”으로 예상했다. BOJ가 기준금리를 현행 0.5%로 묶을 경우 올해 1월 금리를 인상한 뒤 5회 연속 동결이다.
BOJ가 일본 정부의 확장재정에 협조하긴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아베노믹스 시기엔 심각한 디플레이션(경기 둔화 속 물가 하락)이었지만, 현재 일본 경제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며 “과도한 돈 풀기 정책은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 이달 로이터 설문조사에 따르면 88명의 경제학자 모두 ECB가 기준금리를 2%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틴 코어 ECB 정책위원도 최근 “인플레이션이 2% 근처인 만큼 기준금리를 더 조정해야 할 명백한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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