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특검 도이치 수사팀장, 이종호와 술자리…파견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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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파견돼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을 수사해 온 한문혁 서울중앙지검 반부패3부장 검사가 27일 파견이 해제됐다. 한 부장이 2021년 도이치 주가조작 사건의 피의자이자 김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 지목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와 음주를 겸한 식사 자리에 동석한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특검팀은 26일 “한 부장검사가 수사를 계속하기 어렵다고 판단된 사실관계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검찰청은 당시 식사 자리에서 청탁 여부에 대한 감찰에 착수하면서 한 부장검사를 중앙지검에 복귀시키는 대신 수원고검 직무대리로 발령하기로 했다.

한 부장검사가 이 전 대표와 식사한 시점은 2021년 7월이다. 한 부장검사의 지인 A씨가 주도해서 만든 자리로 5명이 참석했다. 이 중 한 명이 이 전 대표로, 서울 성동구의 한 식당에서 술자리를 겸한 식사 이후 A씨의 자택에서 2차 술자리가 이어졌다고 한다. 한 부장검사가 2021년 7월 2일 도이치 주가조작 및 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을 수사하던 반부패수사2부 부부장검사로 부임한 직후였다.

2022년 7월 의정부지검으로 전보됐던 한 부장검사는 올해 4월 서울고검 재수사팀에 이어 김건희 특검팀의 도이치 사건 수사팀장으로 파견됐다.

이에 대해 한 부장검사는 중앙일보에 “당시 지인 외에 외부인이 있어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생각에 식사값으로 현금 10만원을 냈다”며 “식사 시점엔 코바나콘텐츠 협찬 의혹 등을 주로 수사하던 시기라 이종호라는 사람의 존재는 물론 사건과의 관련성 자체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별도 입장문을 통해  “당시 이종호는 도이치 피의자가 아니었고, 이후 다시 만나거나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도 없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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