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돌아온 클래식계의 아이돌 “지금 목소리 마음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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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은 리사이틀에 앞서 “오랜만에 팬들을 만나 즐겁다”고 말했다. [사진 마포아트센터]
오는 29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테너 김민석의 ‘로맨틱 리사이틀’이 열린다.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김민석은 중앙음악콩쿠르 우승(2018년), JTBC 팬텀싱어3 3위(2020년), 솔로 앨범 ‘그대 있음에’ 발매(2024년) 등으로 탄탄한 팬덤을 가진 ‘성악계 아이돌’이다.
이번 공연에서 김민석은 작곡가 빈센초 벨리니, 프란체스코 파울로 토스티, 에르네스토 데 쿠르티스의 가곡 소품과 자코모 푸치니,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아리아 등 14곡을 부른다. 그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토스티의 ‘꿈(Sogno)’ 등 그동안 무대에서 불러보지 못한 곡들도 선보인다”고 했다.
팬텀싱어 출연 이후 크로스오버 보컬 그룹 ‘레떼 아모르’ 멤버로 활동하던 김민석은 2023년 막 클래식 무대로 돌아왔을 때만 해도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노래하는 큰 무대에 주로 섰다. 그러나 최근엔 피아노 반주에 맞춰 노래하는 소규모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김민석은 “지휘자 등과 호흡을 맞추는 일이 쉽지 않았다”며 “당분간은 피아노와 단출하게 내 음악에 집중하는 편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신중한 성격인만큼 평소 연습도 이런저런 시뮬레이션을 머릿속으로 실행해 본 후 소리를 내는 편이다. 그는 “어릴 땐 무작정 될 때까지 불러도 봤는데 목에 무리만 갔다”며 “성대는 소모품인만큼 최대한 건강한 발성을 하는 게 내 평생 숙제”라고 했다.
‘지속가능한 목소리’를 추구하는 그도 ‘레떼 아모르’ 활동 땐 극고음을 소화하는 ‘레제로 테너(tenore leggero)’ 역할로 주목 받았다. 여전히 고음도 안정적이냐는 질문에 그는 “반음 정도 음역대가 줄어 ‘3옥타브 도’ 정도까지 나온다”며 “그래도 지금의 목소리가 마음에 든다”고 했다.
“클래식에 집중하겠다”는 김민석의 다음 행보는 오페라다. “그간은 용기가 나지 않았는데, 인생은 길잖아요. 또 다른 터닝포인트를 만들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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