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다저스엔 오타니 말고 야마모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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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른쪽)가 26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완투승을 거뒀다. 야마모토는 공 105개를 던져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에서 1차전을 내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반격의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의 일본인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7)가 9이닝을 홀로 마운드를 책임지며 승리를 완성했다.

다저스는 26일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5 WS 2차전에서 선발 야마모토의 역투와 4번 타자 윌 스미스(30)의 3타점 맹활약을 묶어 홈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5-1로 이겼다. 앞서 1차전에 4-11로 진 다저스는 시리즈 1승1패를 만들며 승부의 균형을 되돌렸다. 지난해 WS 우승팀 다저스는 창단 후 처음이자 21세기 최초로 WS 2연패에 도전 중이다. 지난 1998~2000년 뉴욕 양키스의 WS 3연패가 최근 연속 우승이다.

야마모토는 다저스가 지난 2023년 오타니 쇼헤이(31)와 함께 영입한 또 하나의 승부수다. 최고 구속 시속 159㎞, 평균 시속 153㎞의 강속구와 수준급 변화구, 칼날 같은 제구력을 겸비했다. 다저스는 계약 기간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약 4679억원)를 투자해 그를 영입했다. MLB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 7승(2패)을 기록한 그는 올 시즌 다저스 마운드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173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12승(8패)을 거뒀다. 평균자책점(2.49)은 내셔널리그(NL) 2위, 탈삼진(201개)은 7위다.

이날 야마모토는 9이닝 동안 105구를 던지며 4피안타 1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탈삼진도 8개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NLCS) 2차전(9이닝 3피안타 1실점)에 이어 포스트시즌 2연속 완투승이다. WS 완투승은 지난 2015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우완 조니 쿠에토(39)가 뉴욕 메츠를 상대로 기록한 지 10년 만이다. 또 포스트시즌에서 2경기 연속 완투승한 건 지난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커트 실링(59) 이후 24년 만이다. 다저스 투수로는 지난 1988년 오렐 허샤이저(67) 이후 37년 만의 대기록이다.

타석에선 스미스가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회 첫 타석에서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만들었고, 1-1로 맞선 7회 토론토 선발 케빈 고즈먼(34)의 몸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결승 솔로포를 터뜨렸다. 스미스에 이어 맥스 먼시(35)가 백투백 홈런을 쳤고, 고즈먼은 6과 3분의 2이닝 3실점으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다저스는 8회에도 2점을 보탰다.

한편, 다저스는 ‘이도류’(투타 겸업) 오타니가 오는 29일 WS 4차전에 선발 등판한다고 예고했다. 지난 2018년 LA 에인절스에 입단하며 MLB 무대를 밟은 오타니가 선발투수로 WS 무대를 밟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저스로 이적한 뒤 지난해 처음 WS 무대를 밟았지만, 투타 겸업이 아닌 타자로만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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