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Health&] 추간판탈출증, 바른 자세로 C자 곡선 유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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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류달성 인하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잘못된 자세나 외부 충격으로 발생
통증의 강도·증상 맞춰 단계적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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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달성 인하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추간판탈출증(허리 디스크)은 현대인의 부적절한 습관에서 비롯된 질환이다. 척추는 몸의 기둥 역할을 하며, 여러 개의 뼈로 구성돼 있다. 이 뼈들 사이에 위치한 추간판은 스프링처럼 충격을 흡수하고 완충 역할을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추간판 내부의 수분 함량이 감소하고 탄력성이 떨어진다. 이때 잘못된 자세나 외부 충격으로 인해 디스크가 밀려 나오면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추간판 탈출증의 주된 원인으로는 ▶무거운 물건을 드는 행위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생활 ▶비만 ▶흡연 ▶잘못된 자세 등이 있다. 선천적으로 허리가 일자이거나 나쁜 생활습관을 가진 경우에도 발병할 수 있다. 외상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지만, 주로 퇴행이 진행돼 추간판이 약해진 상태에서 충격을 받았을 때 생긴다.

치료는 통증의 강도와 증상에 따라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주사 치료, 물리 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한다. 하지 마비, 대소변 기능 장애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거나 보존적 치료에 반응이 없을 땐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수술법으로는 현미경·내시경을 이용한 수핵 절제술이 일반적이다. 상태가 악화됐거나 재발이 잦을 땐 추간판 전체를 제거하고 나사못을 이용해 관절을 고정하는 방법을 활용한다.

추간판탈출증은 치료 후에도 재발 우려가 높다. 평소에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체중을 조절하며 근력 운동을 해야 한다. 특히 척추와 허리를 강화하기 위해 주 3회 이상, 40~50분간 빠르게 걷는 운동을 추천한다. 건강한 허리의 C자 곡선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최고의 예방법이다.

허리 통증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다. 허리 통증이나 다리 저림이 있다고 해서 모두 추간판탈출증이라고 단정 지을 순 없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 척추 전문의의 상담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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