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산후 출혈로 기절만 10번"…260만 유튜버 '응급실…

본문

bt4f7c9e8bb45e6cf184124a514ef9aec6.jpg

유튜브 채널 '엔조이커플'에 최근 올라온 영상에서 임라라가 '응급실 뺑뺑이' 경험을 털어놓았다. 유튜브 캡처

260만 구독자를 거느린 '엔조이커플' 채널 운영자 임라라(본명 임지현)가 최근 산후 출혈로 죽기 직전 상황에서 '응급실 뺑뺑이'를 당한 경험을 공유했다.

26일 유튜브 채널 '엔조이커플'에는 '걱정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임라라·손민수 부부는 산후 출혈 당시 상황에 관해 설명했다.

설명에 따르면 임라라는 지난 14일 제왕절개 수술 후 쌍둥이 출산을 무사히 마쳤으나, 출산 9일 후 마지막 진료를 받던 날 갑작스럽게 하혈을 시작했다.

bt2a0cc54c8344012148c10c6d6010d8f5.jpg

유튜브 채널 '엔조이커플'에 최근 올라온 영상에서 임라라가 '응급실 뺑뺑이' 경험을 털어놓았다. 유튜브 캡처

그러나 산후 출혈이 온 상황에서도 산모를 받아주는 병원이 없었다고 한다. 임라라는 "받아준다는 응급실이 아예 없어서 출산한 병원에서만 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기절만 10번 정도 했다. 요즘 '저출산이다' 말도많지만, 아기·산모의 생명이 보장되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다"고 호소했다.

손민수는 "라라가 산모 기저귀를 차고 있었는데도 피가 흘러넘쳐서 바닥에 뚝뚝 떨어졌었다"며 "물을 틀어둔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임라라는 "의식을 차릴 수가 없는데 계속 차리라고 하는 그 긴 시간이 너무 힘들었다. 저한텐 트라우마다. 이렇게 하면 대체 누가 아이를 낳으려고 할까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영상 시작 부분에 임라라는 "다행히 지금 수혈을 받고 지혈이 돼 잘 회복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런 상황에 무슨 영상을 올리냐 생각할 수 있는데, 제가 겪어보니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안 되겠다 싶었다. 개선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영상 촬영 취지를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이래놓고 대한민국 저출산 타령하지 마라", "목숨 걸고 아이 낳아야 하는 현실이 맞냐"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26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응급실 뺑뺑이' 방지를 위한 응급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개정안은 응급환자 이송 담당자가 응급실의 환자 수용 능력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핫라인'(전용회선) 설치를 의무화하도록 했다. 다만 법안 논의 과정에서 당초 발의된 법안보다 전용회선 담당 인력 배치 기준이 완화되고 과태료 부과 조항은 삭제됐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2,633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