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속보] 순직해병특검, 오동운 공수처장 금주 중 피의자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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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운 공수처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머리를 만지고 있다. 뉴스1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이번 주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정민영 특검보는 27일 언론 브리핑에서 “오 처장에 대해 이번 주 조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선 “내일(28일) 정도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송창진 공수처 전 부장검사의 위증 의혹을 수사 중인 특검팀은 지난 15일 오 처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하고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이재승 차장과 박석일 전 수사3부장도 함께 입건돼 수사 선상에 올랐다.
특검팀은 오 처장이 송 전 부장검사의 위증 혐의 고발을 접수하고도 대검찰청에 통보하지 않는 등 공수처법을 위반한 행위가 있었다고 의심한다. 당시 박 전 부장검사가 이끌었던 수사3부는 송 전 부장검사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한 뒤 죄가 없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작성해 보고했다고 한다.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공수처가 사건을 접수한 이후 특검에 이첩하기 전까지 사건 처리와 관련해 공수처장 등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공수처가 의도적으로 관련 수사를 지연시켰을 가능성을 수사 중이다. 특검팀은 이날 공수처 수사기획관실, 운영지원담당관실, 사건관리담당관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오 처장 휴대폰 등은 압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공수처를 겨냥한 압수수색은 지난 8월 29일에 이어 두 번째였다.
앞서 송 전 부장검사는 지난해 7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증인으로 출석해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구명 로비 의혹) 공익신고자가 (공수처에서) 조사를 받은 것을 안 (지난해) 7월 10일 전까지 이 전 대표가 이 사건에 연루된 것을 몰랐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추후 송 전 부장검사가 이 전 대표 변호인을 맡았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위증 혐의로 고발당했다.

박석일 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3부장이 27일 오전 서울시 서초구 서초중앙로 해병대원 순직 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이날 오전 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박석일 전 3부장검사는 ‘송창진 전 부장검사의 위증 혐의 사건을 배당받고도 왜 대검찰청에 통보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저도 할 거 다 했다”고 밝혔다.
박 전 부장검사는 ‘대검찰청에 (송 전 부장검사 고발 사실을) 통보를 하려고 했지만, 지휘부에서 하지 말라고 한 것이냐’, ‘오동운 공수처장이 통보하지 말자고 제안했냐’는 등의 질문엔 “수사 상황이니 지금 말씀드릴 수 없다. 저는 열심히 했다”고 답했다. 이어진 ‘할 거 다 하셨다는 말은 모든 절차를 완료했다는 뜻인가’, ‘수사지연을 의도했다는 혐의는 어떻게 생각하냐’ 등의 질문엔 답하지 않고 특검 조사실로 들어갔다.
한편 특검은 공수처 수사팀이 채 상병 순직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안팎으로 수사외압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해 공수처장과 차장을 각각 직무대행한 김선규 전 부장검사와 송 전 부장검사를 직권남용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특검은 이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만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정 특검보는 “국회가 송 전 부장검사를 위증으로 고발한 사건을 이첩받아 수사를 진행해왔고, 이 과정에서 공수처에서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에 대한 방해행위가 실제로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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