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민 2000명 몰린 ‘9988 서울체력장’…“2030년까지 체력인증센터 100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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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9988 서울체력장’에서 시민들이 체력 측정을 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 시민 2000명이 모인 체력장이 열렸다. 시민들이 체력을 스스로 점검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다질 수 있도록 서울시가 개최한 ‘9988 서울체력장’이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 행사는 비가 간간이 오는 날씨에도 에너지가 넘쳤다.
현장은 체력존ㆍ식품존ㆍ건강존 등 세 개의 테마존으로 구성됐다. 체력존에서는 학창 시절 체력장을 재현해 윗몸일으키기, 제자리멀리뛰기 등 6개 종목으로 근력ㆍ지구력ㆍ유연성을 측정했다. 이를 모두 완료한 시민은 1~6등급으로 표기된 체력 등급 통지표와 ‘손목닥터 9988’앱에서 1000점을 받았다.
체력장 참여 시민들 “운동 자극받았다”

'9988 체력장'에서 체력을 측정하고 있는 시민들. 사진 서울시
스텝 박스를 오르내리며 심폐지구력을 측정한 김현우씨(36)는 “평소 운동을 자주 하는데도 3분 측정시간이 마치 30분처럼 느껴졌다”며 “기대치보다는 등급이 좋지 않았지만, 덕분에 운동을 더해야겠다는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의 참여도 많았다. 유승훈(15)씨는 “친구 중 누가 더 좋은 등급이 나오나 궁금해 참여하게 됐다”며 “생각보다 좋은 등급 받기가 어려워 오늘부터 맹연습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본격 체력측정에 앞서 열린 단체 훌라후프, AI 자세 측정, 턱걸이 대전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었다.
건강한 먹거리를 소개하는 식품존에는 가족 단위 참여자가 몰렸다. 잡곡밥 시식과 ‘통쾌한 한 끼’ 주먹밥 만들기 등 건강 식습관 체험 행사가 운영됐다. 특히 평소 먹는 간식의 당 함량을 각설탕 개수로 확인해보는 ‘덜달달 실험실’의 호응이 컸다. 아이와 함께 참여한 김민정씨(43)는 “아이가 아이스크림에 당 함량이 높다는 걸 알게 되자 오늘부터 아이스크림을 조금 줄여보기로 다짐했다”며 웃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오후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 열린 '9988 체력장'에서 심폐지구력을 측정하기 위해 '스텝박스'에 오르고 있다. 사진 서울시
이날 오후에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행사장을 찾아 시민들과 함께 체력 측정에 참여했다. 서울시 명예시장인 배우 정준호와 황규석 서울시 의사회장, 장동선 궁금한뇌연구소 대표, 의사 유튜버 남궁인, ‘닥터프렌즈’의 우창윤, 이낙준의사 , 스포츠 트레이너 핏블리 등 건강 인플루언서들도 함께 했다. 오 시장은 “2021년 시작한 서울시 대표 건강앱 ‘손목닥터 9988’이 4년 만에 이용자 250만명을 돌파했다”며 “서울시가 일상 속 주치의가 돼 운동과 식습관, 마음건강까지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체력인증센터 서울 전역에 생긴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수시로 체력상태를 측정하고 전문가 진단 및 운동처방을 받을 수 있는 체력인증센터를 2030년까지 서울 전역에 100곳 만들 계획이다. 또 ‘손목닥터 9988’은 다음달께 대사증후군 맞춤 관리, 치매 관리, 금연 클리닉 등 다양한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건강 플랫폼 ‘손목닥터9988 2.0’으로 개편한다. 오 시장은 “손목닥터 9988에 쌓이는 건강 데이터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일상 건강을 돌보고 실질적으로 건강을 관리해 주는 ‘생활 속 주치의’로 자리매김하도록 체계적 지원과 정책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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