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경주 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경주엑스포대공원 내 경제전시장에서 경북 케이(K)-푸드 홍보관을 운영한다. 사진 경북도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로 K-푸드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전국에서 열리는 김밥 축제나 떡볶이 축제에 예년보다 외국인 방문객이 많이 몰리는 것도 K-푸드의 달라진 위상 덕분이다.

경북도는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열리는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경주엑스포대공원 내 APEC 경제전시장에서 지역 농식품 홍보와 수출 기반 확대를 위해 ‘경북 케이(K)-푸드 홍보관’을 운영한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경북 K-푸드’를 주제로 한 홍보관은 전통주·수출 농식품·신선 농산물·가공식품 4개 존(zone)으로 구성된다.

경북도가 경주 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경주엑스포대공원 내 경제전시장에서 경북 케이(K)-푸드 홍보관을 운영한다. 사진 경북도

전통주 존은 안동소주를 비롯한 증류주·약주·탁주·와인을 선보여 경북 주류문화의 품격과 K-주류의 위상을 알릴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전통주 시음과 페어링 시연을 통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다. 수출농식품 존에서는 냉동김밥·라면·떡볶이 등 한류 열풍을 이끄는 K-푸드를 중심으로 꾸며졌다.

신선농산물 존은 포도·사과·참외 등 경북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과일을 산지 직송으로 전시해 지역 농산물 품질을 자랑한다. 가공식품 존은 쌀가공품·장류·인삼제품 등 경북 농산물로 만든 다양한 식품을 통해 경북 농식품의 풍미와 기술력을 소개한다.

관람객은 현장에서 시음·시식을 즐길 수 있으며 한글·영문 안내문과 상시 상영되는 홍보 영상을 통해 제품의 특징과 브랜드 스토리를 접할 수 있다.

특히 국가무형문화재와 식품명인을 초청해 전통 식문화 시연과 체험 행사를 열어 관람객이 경북의 맛과 전통성을 직접 경험하도록 할 예정이다.

경북도가 경주 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경주엑스포대공원 내 경제전시장에서 경북 케이(K)-푸드 홍보관을 운영한다. 사진 경북도

예술의전당서도 홍보관 운영 예정
경북도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APEC 2025 KOREA ‘크로스컬처 페스티벌’에서도 경북 농식품을 중심으로 한 K-푸드 홍보관과 시식·시음, 수출 상담 등을 추진한다. 경북도는 이 홍보관을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운영할 계획이다. 주로 APEC 21개 회원국의 주요 기업 CEO와 고위 관리직 등 회의 참석자가 홍보 대상이다.

홍보관은 ‘K-푸드와 전통음료·주류의 만남’을 주제로 오후 2시와 4시 등 하루 두 차례 운영하며, 한국 전통 복식인 ‘수라간(宮中)’ 의상을 착용한 진행요원이 궁중의 멋과 품격을 살린 시식 서비스를 선보인다.

시식 프로그램은 실제 해외로 수출되는 대표 품목인 ‘K-스트리트 푸드’(떡볶이·라면·식혜), ‘전통의 맛’(잡채·비빔나물·부각·한방차·막걸리·과일소주), ‘글로벌 간식’(김밥·김치·오미자차) 등이다. 또 외국인 관람객을 대상으로 K-푸드 선호도 투표와 인터뷰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경북도가 경주 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경주엑스포대공원 내 경제전시장에서 경북 케이(K)-푸드 홍보관을 운영한다. 사진 경북도

행사 기간에 ㈜경북통상이 주관하는 해외바이어 수출 상시상담도 동시에 진행해 APEC 회원국 간 교역 협력 강화와 경북 농식품의 글로벌 인지도 확산을 도모할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APEC 정상회의는 경북 농식품이 세계 시장으로 도약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경북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K-푸드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