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5000 가능"…전문가들이 보는 호재 넷 악재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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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이를 자축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스1
날개 단 코스피 상승 랠리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27일 중앙일보가 국내 주요 증권사 14곳 리서치센터장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내년 5000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역대 최고였던 2017년보다 더 강한 반도체 수퍼사이클(장기 호황 국면)이 미국발(發) 무역 갈등 악재를 압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승택 하나증권 센터장도 “세계 무역 갈등이 완화하고 한·미 관세 협상이 잘 풀려 기업실적까지 뒷받침되면 중장기적으로 코스피 5000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컸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센터장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따라 글로벌 유동성이 더해져 코스피가 내년 4750까지 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종현 키움증권 센터장은 “일관되게 추진되는 증시 활성화 정책 영향이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달러당 원화 가치 약세(환율 상승)는 위험요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화 가치가 현재 수준에서 크게 변동하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센터장은 “내년 4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신규 자금 유입, 반도체 수출 증가 등은 원화 강세 요인”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날 교보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현재의 증시는 코로나19 당시 유동성 장세와 매우 유사한데 대형주 위주로만 상승 중이라 최대 4150을 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센터장도 “11월에 조정이 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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