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AI 중심지’로 뜬 전남, 뷔나그룹 AI데이터센터 유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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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1일 용산대통령실에서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샘 올트먼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도가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입지 여건을 토대로 대형 인공지능(AI) 산업을 잇따라 유치하면서 AI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전남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전용 AI데이터센터’와 국가AI컴퓨팅센터 후보지로 낙점된 데 이어 글로벌 에너지투자사인 뷔나(VENA) 그룹의 AI데이터센터 유치전에도 뛰어들었다.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최근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공모 접수를 마감한 결과 삼성SDS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응모했다. 사업안에는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 부지에 AI컴퓨팅센터를 구축하는 방안이 담겼다. 삼성SDS컨소시엄에는 KT와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 등이 참여했다.
AI컴퓨팅센터는 AI 모델 개발·학습에 필요한 대규모 데이터 연산을 처리하는 국가 시설이다. 국가기관과 기업·대학에 대한 AI 서비스 지원을 통해 ‘AI 3대 강국’을 실현할 교두보 역할을 한다. 정부는 2조5000억원 규모의 AI컴퓨팅센터 구축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 규모의 AI 인프라를 갖출 방침이다.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 조감도. [중앙포토]
해남의 기업도시 솔라시도(SOLASIDO)는 최근 오픈AI 데이터센터에 이어 AI컴퓨팅센터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남해안의 AI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솔라시도는 태양을 뜻하는 솔라(solar)와 바다(sea), 전남도의 도(do)를 딴 합성어다. 에너지 신도시 조성을 목표로 정원도시, 태양에너지도시, 스마트도시 등 3대 비전을 추진 중이다.
솔라시도는 기업도시 특별법에 따라 2005년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로 지정된 후 2009년 정부의 개발계획을 승인받아 2013년 착공했다. 전체 면적은 33.8㎢(약 1022만 평)에 달하며, 98㎿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 등을 갖추고 있어 AI데이터센터 운영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수적인 냉각수도 풍부해 AI 관련 시설 입지에 최적지로 꼽혀왔다. 타 지역에 비해 부지가 넓고 저렴한 데다 한국전력이 입주한 나주빛가람혁신도시, 광주광역시 등과 연계성이 높은 것도 강점이다.
과기부는 삼성SDS컨소시엄이 공모에 참여함에 따라 11월 중 기술·정책 평가(1단계), 12월 금융 심사(2단계) 등을 거쳐 2026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AI컴퓨팅센터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다.
전남도는 글로벌 에너지투자사인 뷔나(VENA) 그룹의 AI 데이터센터 유치전에도 뛰어들었다. 앞서 뷔나그룹은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20조원 규모의 재생에너지·AI 데이터센터 투자 의향서를 전달한 바 있다.
뷔나그룹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과 산하 기업인 글로벌인프라스트럭처파트너스(GIP)가 공동 소유한 에너지 전문 투자 플랫폼이다. 뷔나그룹 측은 육상·해상풍력, 에너지저장장치(BESS), 그린수소 등 재생에너지 솔루션과 AI 데이터센터를 연계한 프로젝트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김기홍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전남 지역이 정부의 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정책에 부합하고, 탄소중립 등을 실현할 수 있는 최적지라는 점 등을 적극적으로 알려 뷔나그룹의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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