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왜 출발 안해요?"…美 전역서 주말새 항공지연 급증,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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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틀랜타 국제공항의 이륙 항공기. EPA=연합뉴스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장기화하는 가운데 미 전역에서 항공편 운항이 지연된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관제사 등의 인력이 셧다운 기간 급여를 받지 못하자 휴가를 쓴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하루 미국 현지에서 8600편 이상의 항공편 운항이 지연됐다고 27일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를 인용해 보도했다.

플라이트어웨어 집계에 따르면 미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26일 전체 운항편의 47%인 총 2087편의 운항이 늦춰졌다. 아메리칸항공은 운항편의 36%인 10276편이 지연됐으며, 유나이티드와 델타 항공도 각각 당일 운항편의 27%(805편), 21%(723편)가 운항 지연을 겪었다.

미 교통부 관계자는 로이터에 당일 운항 지연의 44%는 관제사 부족에서 비롯됐으며 이는 비슷한 원인에 따른 지연 비중이 평소 5%에 머무는 것과 비교해 많이 늘어난 수준이라고 전했다. 27일 들어서도 정오까지 미국에서 2000편 이상의 항공편 운항 지연이 발생했다.

항공관제사나 공항의 교통안전청(TSA) 인력은 필수 인력으로 분류돼 셧다운 기간 정상 근무를 지속하지만 급여는 지급되지 않는다.

숀 더피 미 교통부 장관은 앞선 회견에서 셧다운 기간 급여를 받지 못하게 된 항공관제사들이 부족한 수입을 부업으로 메우기 위해 병가를 낼 우려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 항공교통관제사협회(NATCA)에 따르면 2주 단위로 급여를 받는 항공관제사들은 지난 14일에는 급여 일부를 받았지만 오는 28일에는 급여를 전혀 받지 못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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