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조규성 4호골…국대에 가까워진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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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윌란 공격수 조규성(가운데)이 26일 부상 복귀 후 첫 풀타임을 뛴 프레데리시아전에서 득점 후 동료들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미트윌란 인스타그램]
덴마크 프로축구 미트윌란 공격수 조규성(27)이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골까지 터뜨렸다.
미트윌란은 26일(한국시간) 덴마크 프레데리시아의 몬야사 파크에서 열린 2025~26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1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홈팀 프레데리시아를 4-0으로 대파했다.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미트윌란이 1-0으로 앞선 전반 34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데닐 카스티요의 크로스를 받은 뒤 골 지역 왼쪽에서 수비수를 따돌리고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4호 골(리그 3호 골).
지난 9월 덴마크축구협회컵(덴마크컵) 3라운드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넣은 조규성은 정규리그 9, 10라운드에서 잇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공식전 3경기 연속골을 몰아쳤다. 11∼12라운드에서 잠시 침묵했던 터라 이날 득점포 재가동은 더욱 반가웠다. 특히 이날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며 건재함을 알렸는데, 조규성은 지난 시즌(2024~25) 직전 무릎 수술을 받았다가 합병증까지 겪으며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당시 가나를 상대로 2골을 터뜨리며 스타로 떠오른 조규성은 긴 부상 탓에 태극마크에서도 멀어졌다. 힘든 재활을 이겨낸 그는 지난 8월 17일 바일레와의 수페르리가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1년 3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한국이 다음 달 가나(14일)·볼리비아(18일)와의 국가대표팀 평가전(A매치)을 앞둔 가운데, 조규성이 소속팀에서 꾸준하게 출전하고 골까지 터뜨리고 있어 대표팀 복귀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달 A매치 2연전(브라질전·파라과이전)을 앞두고 “아직 (조규성) 몸 상태가 (대표팀에 부를 정도가) 아니다”라며 그를 부르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풀 타임을 소화할 체력과 골 감각까지 끌어올려 소집할 가능성이 커졌다.
대표팀 핵심 관계자는 “홍명보 감독이 11월 A매치를 준비하며 조규성의 활약과 컨디션을 유심히 보고 있다. 최근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는데 조규성이 가세할 경우 홍 감독은 더 다양한 선택지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규성은) 활동량이 많은 데다 대표팀 기존 멤버라서 동료들과의 호흡도 문제없다. 그간 대표팀이 보여주지 못한 문전에서의 공중볼 경합이나 헤딩골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크다. 월드컵 무대 경험도 있어 젊은 대표팀에 필요한 골잡이”라고 덧붙였다.
조규성의 활약에 힘입어 미트윌란은 최근 2연승 등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를 기록 중이다. 리그 순위도 선두 AGF(승점 30)에 승점 2 뒤진 2위(승점 28)다. 미트윌란의 또 다른 한국 선수 이한범(23)도 이날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한범 역시 풀타임을 뛰며 팀의 클린시트(무실점) 승리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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