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韓 저력 재확인” “코리아 브랜드 각인”…APEC 띄우기 올인하는 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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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경북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공식 일정이 시작됐다. 뉴스1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공식일정 이튿날인 28일에도 여당이 한목소리로 성공 개최를 기원했다. 2019년 남북미 정상회담 재현 기대감도 여권 내부에서 표출되고 있다.
이날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내일은 한미 정상회담, 30일에는 미중 정상회담, 다음달 1일엔 한중 정상회담 예정돼 있다. 세계 경제 질서가 새롭게 개편되고 한반도 안보의 방향이 결정될 분수령이 될 회의”라며 “APEC을 통해 세계는 대한민국 저력을 다시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정애 정책위의장도 “외교뿐만 아니라 문화, 경제, 정보,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 높이고 코리아 브랜드를 각인시킬 기회”라고 거들었다. 이날부터 열리는 APEC CEO 서밋에 대해선 “APEC 성공을 위해서 발 빠르게 뛰고 계시는 기업인들께 감사하다”라고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9년 6월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촉구하는 여권 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19년 6월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남북미 정상회동했던 것이 이재명 정부에서 재현되길 바라는 기대에서다. 오는 29일 방한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아직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김 위원장)가 만나고 싶어 한다면, 기꺼이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원장 출신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이번에는 트럼프가 월북해서 북측의 판문각이나 혹은 개성호텔에서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움직여서 남북미 정상회담을 하면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북미 관계도 개선되고, 평화가 가까이 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여권 성향 의원들로 구성된 국회 공정사회 포럼도 “종전과 한반도 평화를 선언하면서 APEC으로 오는 것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APEC 정상회담을 앞두고 예고된 시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극우세력의 혐오와 선동 시위는 집회와 표현의 자유를 넘어 국익과 품격을 해치고 민주주의의 근본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국익과 안전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품격 있고 평화로운 집회 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야당은 민주당이 전날 제안한 APEC 무정쟁 주간 선언에 재차 반발했다. 이날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권에서 저지른 경제 참사, 부동산 참사를 덮기 위한 침묵 강요이자 정치적 물타기”라며 “정쟁을 멈추는 길은 매우 간단하다.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이 야당 탄압을 중단하고 국민 삶을 짓밟지만 않으면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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