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팅 후 36%가 '솔로 탈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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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과 대전은 올해 비수도권에서 인구가 증가한 광역단체로 꼽혔다. 대전 인구는 12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세종 인구는 시 출범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들 지자체 인구가 증가한 데는 자치단체 차원의 커플 맺어주기도 한몫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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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가 마련한 젊은 남녀 만남 행사(세종연결)장면. 사진 세종시

세종시 맞선 행사로 86명 커플 맺어 

28일 세종시에 따르면 시는 코로나19 시기(2020~22년)를 제외하고 2015년부터 거의 매년 '미혼남녀 만남 행사'를 열고 있다. 이 행사는 '세종연결(世宗戀結·세종에서 연애부터 결혼하기)'로도 불린다.

세종시는 올해도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총 6차례 세종연결 행사를 열었다. 연간 횟수가 지난해(2회)보다 3배로 늘면서, 참가 인원(회당 40명)도 80명(40쌍)에서 240명(120쌍)으로 증가했다. 또 지원자는 모두 1360명으로, 평균 경쟁률이 5.6대 1에 달했다.

참가자 가운데 86명(남·여 각 43명)이 커플로 맺어지면서 성공률이 35.8%에 달했다. 3명 중 1명 이상이 목적을 달성한 셈이다. 이영옥 세종시 보건복지국장은 “더 많은 미혼남녀에게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내년에는 민관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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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연결 포스터

세종 합계 출산율 1위 

국가데이터처(구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합계 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아이 수)'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각각 1.028명인 세종과 전남이었다. 전국 평균인 0.748명보다 34.8%(0.28명) 높았다. 세종시 인구는 시 출범 당시 10만명에서 올해 39만명으로 증가했다.

대전시도 ‘커플 매니저’ 역할에 적극적이다. 대전시는 젊은 남녀 맞선 행사(연 in 대전)를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총 10차례 열었다. 대전에 거주하거나 생활 기반을 둔 25~39세 미혼 청년이 대상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총 348명이 참여했고 그 결과 52쌍 커플이 탄생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단순한 만남 주선에 그치지 않고 매월 다른 주제를 적용한 로테이션 대화 방식으로 직업군과 관심사가 다양한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도록 한 게 커플 성사에 데 도움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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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마련한 맞선 행사 장면. 사진 대전시

대전시, 커플에 결혼자금 지원 

대전시는 이렇게 커플이 맺어지면 결혼자금 지원 등 후속 정책도 마련했다. 대전시는 2022년부터 청년 부부에게 결혼장려금으로 250만원씩 주고 있고, 청년 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청년 주택은 산업단지나 중소기업 근로자 가운데 청년·신혼부부·한부모가족·장기근속자 등에게 제공하는 임대주택이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통계에 따르면 대전은 지난 1월부터 8개월간 2439명이 증가해 144만1596명이 됐다. 이어 9월에도 632명이 늘었다. 대전시 인구는 지난 5월 이후 5개월 연속 늘었다. 연령별로는 20~30대가 가장 많았다. 20대는 2만4020명으로 전체 전입자의 41.2%를 차지했고, 30대는 1만1079명으로 뒤를 이었다. 10대는 5087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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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인구 추이

대전 인구 12년 만에 증가 

2013년 말 153만2811명으로 정점을 찍은 대전 인구는 3년 5개월 뒤인 2018년 2월엔 150만명이 붕괴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부산 등 12개 시·도는 올해 8월까지 인구가 줄었다. 서울 인구는 932만1863명으로 지난해 12월 933만1828명보다 9965명 줄었다. 대전과 규모가 비슷한 광주는 1만650명 감소해 140만 이하(139만7772명)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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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0시축제가 개막한 지난 8월 8일 오후 중앙로 일원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이 거리 퍼레이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장우 대전시장은 “청년층 전입이 늘고 있다는 점은 일자리 창출, 정주 여건 개선, 교육·주거 지원 확대 등 대전시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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