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좌파·우파 말고 양파" 李 지지한 허은아, 국민통합비서관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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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대표를 역임한 허은아 신임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은 지난 5월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거유세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는 모습. 전민규 기자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신임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에 임명됐다.
2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부터 허 비서관이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강준욱 전 국민통합비서관이 12·3 비상계엄 옹호 논란 등으로 사퇴한 지 3개월 만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통합 차원의 인사”라고 설명했다.
허 비서관은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했고, 지난해 1월 국민의힘을 탈당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개혁신당 창당에 참여했다. 개혁신당 2대 대표를 역임했지만, 이 대표와 갈등 끝에 당 대표직에서 해임됐다. 결국 지난 4월 “거짓 정치인이 정당을 사유화했다”며 개혁신당을 탈당했다.
탈당 직후 허 비서관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고 민주당에 입당했다. 입당 직전이던 5월 유세현장에서 “진보·보수 중에 왜 골라야 하느냐. ‘너는 좌파냐, 너는 우파냐’라는데 그냥 ‘양파’ 하면 안 됩니까”라고 이 대통령 지지 연설을 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새로운 동지다.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정치 한 번 해보자”고 호응했다. 입당 후에는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등 이재명 캠프에 합류한 보수 진영 출신 인사들과 “지난 12·3 계엄은 단순한 일탈이 아니라 헌법수호라는 보수의 근본적 철학마저 뒤흔든 중대한 반헌정 사건”이라며 “진짜 보수의 역사 책임감 속에서 이재명 후보를 통한 정권교체라는 정치적 결단을 내렸다”고 선언했다.
허 비서관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국정기획위원회 국민통합소분과 팀장으로 활동한 끝에 대통령실에 합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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