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APEC '자유무역' 선언에…조현 "미국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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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른쪽) 외교부 장관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 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에 '자유무역' 문구를 넣는 것을 두고 "미국과 나머지 나라들이 이견을 가지고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동선언문 관련 합의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그는 "예상보다는 쉽지 않다. 과거에 정상 선언문이 나오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며 "어떻게 해서든 컨센서스(만장일치)로 합의문을 만들어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선언문이 원만하게 나올 수 있도록 교섭 대표들이 경주에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공개된 APEC 관련 기고문에서도 "이전엔 일반적이었던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공정한 무역'이라는 문구조차 만장일치 지지를 받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경제 질서가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면서 "중요한 것은 대화와 문제 해결, 파트너십이 여전히 필수적이라는 믿음에 다시 헌신하는 것"이라고 했다.
APEC은 다자간 자유무역을 위한 경제 회의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 등으로 인해 이번엔 선언문 문구부터 쉽지 않다는 의미다.
조 장관은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조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뉴클리어 파워' 표현에 대해 "충분히 (북한 입장에서) 유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다만 트럼프와 김정은 위원장의 첫 회담이었던 2018년과 비교하면 북한이 원하는 게 더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쉽게 말하자면 조금 더 청구서를 키우고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북미 회담이) 상당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주시해 왔다"고 말했다. 미국이 '뉴클리어 파워' 표현으로 북한의 핵보유를 사실상 인정한 것을 토대로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의 걸림돌을 치웠다"며 "북미 회동으로 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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