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4대그룹 총수, 젠슨 황…세계 정재계 리더 1700명 ‘경주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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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글로벌 정·재계 리더 1700여 명이 천년고도 경주에 모이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이 28일부터 3박 4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15년 만에 한국을 찾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글로벌 빅샷들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등 해외 정상들도 대거 찾는 만큼 ‘산업 외교’의 장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오후 6시 경주 화랑마을 어울마을에서 APEC CEO 서밋의 첫 행사로 환영 만찬을 개최했다. 주요 참석자로 김민석 국무총리,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이형희 SK수펙스 위원장, 성김 현대자동차 사장, 류재철 LG전자 사장, 조석 HD현대 부회장, 홍순기 GS 부회장 등이 자리했다.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대사 등 주한 외교사절도 함께했다.
서밋 의장을 맡은 최태원(SK그룹 회장)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에서 “경주는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함께 더 큰 사업을 일구는 좋은 장소다. 앞으로 3일간 지혜와 문화를 나누고 협력할 것”이라며 “이번 APEC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자간 플랫폼이 돼 인류에 진정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스탠딩 형식으로 90분간 진행된 만찬에선 경주 한우, 동해 전복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한국 전통음식부터 할랄·비건 음식까지 다양한 문화의 식음료가 제공됐다.
본격적인 일정은 29일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3일간 진행된다. 28일 오후 찾은 예술의 전당 앞은 거대한 도자기 형태의 조형물과 함께 손님맞이에 한창인 기업들로 북적였다. 현대차, 포스코, 대한항공 등 한국 기업들 외에 중국 헬스케어 기업 메보도 전시부스를 차렸다. 인근엔 와인·전통주 페어가 차려져 전 세계 주류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각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곳곳에서 경찰특공대가 폭발물 탐지견과 순찰을 돌며 경계 태세를 높였다.

맷 가먼
CEO 서밋에는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드존슨 CEO, 쩡위췬 CATL 회장, 다니엘 핀토 JP모건 부회장, 사이먼 칸 구글 APAC 부사장,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 안토니 쿡·울리히 호만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등이 참석한다. 특히 황 CEO는 마지막 날인 31일 무대에 올라 AI 반도체의 미래에 대한 생각을 밝힐 예정이다.

제인 프레이저
한국 재계 총수들도 이 기간 바쁜 행보를 이어간다. 최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은 CEO 서밋 개회식에 참석한다. 이들은 같은 날 저녁 한·미 관세 협상 ‘키’를 쥐고 있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의 만찬에도 초청받아 자리할 예정이다.
특히 이재용·정의선 회장은 이튿날인 30일 서울에서 황 CEO와 만나 만찬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반도체, 로보틱스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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