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육이 미래다] “K-EDU EXPO 통해 경북교육 우수 사례 전하고 미래교육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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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식 경북도교육감 인터뷰
여러 나라 교육 관계자와 협력 논의
한국 교육의 높은 위상 알리는 계기
경북, 글로벌 교육 혁신 중심될 것

임종식 경상북도교육감이 26일 K-EDU EXPO 개막식에서 ‘가치·기술·경계 혁명’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 경상북도교육청]
APEC 2025 정상회의의 공식 부대행사인 ‘K-EDU EXPO’가 경북 경주시 경상북도교육청발명체험교육관 일원에서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성황리에 개최됐다. ‘Learn Together, Lead Tomorrow(함께 배우며, 미래를 열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번 엑스포는 국내외 교육 관계자와 학생, 시민이 함께 어우러진 글로벌 교육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APEC 부대행사로 열린 국제 교육 축제

‘갓’을 체험하며 부스투어를 하고 있는 김대중 전남 교육감, 임 교육감, 우즈베키스탄 루스탐 이사예프 부대사, 최교진 교육부 장관, 말레이시아 아흐맛 수하이미 사무차장(왼쪽부터). [사진 경상북도교육청]
K-EDU EXPO는 말레이시아·필리핀 등 주요 APEC 회원지역을 비롯해 프랑스·호주 등 국내 주재 대사관을 포함한 다수의 교육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다양한 국적의 참가자들은 교육을 통한 상생과 협력을 경험하며 전통과 혁신,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을 교감했다.
이번 K-EDU EXPO를 주최한 경상북도교육청의 임종식 교육감은 ‘세계의 연결을 통한 교육 협력과 혁신’이 K-EDU EXPO를 관통하는 핵심 정신임을 강조했다. 그는 “오랜 시간 준비했고 엑스포 기간 내내 참가자들과 함께했다”며 “경북교육의 우수 사례를 세계와 나누고, 미래교육의 방향을 모색하는 벅찬 시간이었기에 더없이 큰 보람을 느꼈다”고 감회를 전했다.
임 교육감은 먼저 K-EDU EXPO가 APEC 정상회의 공식 부대행사로 승인된 비결과 의미를 소개했다. 그는 “3월부터 준비에 들어가 7월에 외교부 준비기획단으로부터 APEC 공식 엠블럼 사용 승인을 받기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단순 전시나 공연 행사가 아니라 한국 교육이 세계 교육 담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신뢰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APEC 정상회의 주제인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Shared Prosperity: Building a Sustainable Future Together)’과 발맞춰 K-EDU EXPO는 국제 교육 축제로서 국제사회에 한국 교육의 높은 위상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임종식 교육감은 26일 열린 K-EDU EXPO 개막식에서 ‘가치혁명, 기술혁명, 경계혁명’이라는 비전을 선포해 주목받았다. 임 교육감은 이에 대해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위기는 기후 변화, 인구 감소, 사회 양극화, AI 시대의 윤리 등 너무나 복합적이기에 전통적인 교육 패러다임만으로는 더는 대응이 어렵다”고 전제한 뒤 가치·기술·경계의 세 가지 혁신에 관해 설명했다.
“첫째, 가치혁명은 새로운 문제 해결력으로서의 교육을 말합니다. 미래의 불확실성은 새로운 과제를 던집니다. 학생이 스스로 질문하고 협력하며 문제를 푸는 힘을 길러줘야 합니다. 둘째, 기술혁명은 차가운 효율보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기술을 추구합니다. AI·디지털 혁신은 계층과 지역의 격차를 해소하고 모두의 기회와 성장의 플랫폼이 되어야 합니다. 마지막 경계혁명은 공간·영역·시간을 확장하고 융합하는 교육입니다. 교실을 넘어 도시와 지역, 국가, 세대를 연결하며 교육의 새로운 영역을 열어가야 합니다.”
이세돌·살만칸 AI 주제 특별 대담도

‘AI와 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대담하는 이세돌 전 프로기사(오른쪽)와 살만 칸. [사진 경상북도교육청]
이번 K-EDU EXPO에선 이세돌과 살만 칸(칸아카데미 창업자)의 ‘AI 시대 교육의 미래와 인간의 역할’을 주제로 한 특별 대담이 화제를 모았다. 임종식 교육감은 이에 대해 “AI 시대의 상징과 온라인 교육 혁신의 리더가 인간과 기술의 균형, 학습의 미래를 놓고 나눈 대화는 이번 EXPO가 추구하는 세계적 메시지를 함축한 장면이었다”며 “국내외 참석자 모두가 AI와 인간의 협업, 온·오프라인의 연결, 범지구적 학습에 대한 깊은 성찰과 감동을 얻는 계기가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새롭게 선보인 K-EDU EXPO의 엠블럼에 담긴 의미도 설명했다. “K자를 중심축으로 빨간색 세로선은 열정과 도약, 푸른색은 신뢰와 희망을 상징한다. 숫자 1과 화살표가 결합한 이미지는 ‘세계를 선도하는 교육, 교육으로 하나 되는 세계’라는 의지를 상징한다”며 “작은 디자인에도 미래에 대한 포부와 책임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K-EDU EXPO가 글로벌 시대 한국 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행사에 APEC 회원국 및 주요 해외 대사관 등 다양한 나라의 인사들이 모였다. 엑스포를 일회성 행사가 아닌, 교육을 통한 국제 교류와 상호 협력의 지속 가능한 네트워크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면서 “경북교육이 세계와 미래를 잇는 글로벌 교육 혁신의 중심이 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K-EDU EXPO에선 교육 및 문화 관련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발명체험교육관에선 학생들이 AI와 함께하는 창의적 학습을 선보였고, 황남동 광장에선 K-컬처 체험이 이어졌다. 경주공고에선 세계 석학들의 토론이 뜨겁게 펼쳐졌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아이들의 시간은 곧 미래이고, 살아갈 무대는 세계라는 걸 다시 확인했다”며 “K-EDU EXPO를 세계와 함께하는 새로운 교육혁명의 시작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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