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연장 18회…다저스 ‘2승 같은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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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 선수들이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연장 18회 끝에 승리한 뒤 환호했다. 오타니 쇼헤이(17번)는 9출루 신기록을 세웠다. [UPI=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4승제) 3차전에서 연장 18회 말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하며 2년 연속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WS 3차전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연장 18회 대접전 끝에 6-5로 이겼다. 6시간 39분간의 혈투를 승리로 장식한 다저스는 시리즈 2승1패로 앞서게 됐다. 122년 역사(1903년 시작)의 WS에서 연장 18회 경기는 최장 이닝 타이기록이다. 2018년 WS에서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연장 18회 혈투를 치렀다. 그다음은 연장 14회로 모두 세 차례다.
승리한 다저스의 정규 이닝(9회까지) 영웅은 오타니 쇼헤이(31)였다. 홈런과 2루타를 2개씩, 모두 4개의 장타로 다저스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하루 무려 9타석에 나서 4안타·3타점·3득점·5볼넷을 기록했다. 1회 우익 선상 2루타에 이어 3회 솔로포를 터뜨렸다. 다저스가 2-4로 뒤진 5회에는 좌중간 2루타로 타점을 올렸고, 4-5로 뒤진 7회에는 동점 솔로포로 5-5를 만들었다. 연장전 5타석에선 고의사구 네 차례와 볼넷 한 차례였다.
WS에서 한 선수가 4개의 장타를 친 건 1906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프랭크 이스벨(2루타만 4개) 이후 119년 만이다. 오타니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4차전에 이어 이날까지 세 차례 멀티홈런을 기록했는데, 한 포스트시즌에 3개의 멀티 홈런도 최초다. 또 한 경기 9차례 출루 역시 WS의 신기록이다.
연장전 다저스의 영웅은 ‘월드시리즈의 사나이’ 프레디 프리먼(36)이다. 프리먼은 연장 18회 말 토론토 불펜 브렌든리틀로부터 끝내기 솔로포를 뽑아냈다. 프리먼은 지난해 뉴욕 양키스와의 WS 1차전에서 연장 10회 말 끝내기 만루홈런을 쳐 해당 별명을 얻었다. 다저스는 마지막 불펜투수 윌 클라인까지 마운드에 올렸고, 결국 WS 2차전 완투승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불펜에서 몸을 푸는 지경에 이르렀다. 프리먼의 드라마 같은 홈런으로 극적인 승리와 함께 마운드의 숨통도 트였다.
이날 3차전에서 타자로서 승리의 주춧돌을 놓은 오타니가 29일 4차전의 다저스 선발투수로 나선다. 지난 2018년 MLB 데뷔 이후 그의 WS 첫 승 도전이다. 토론토에서는 오른손 투수 셰인 비버(30)가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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