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군, 마약운반 의심 선박 4척 격침 동영상 공개…1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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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마약운반' 의심선박 공격 모습.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 엑스 캡처

미군이 태평양 동쪽 공해상에서 미국으로 마약을 운반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 4척을 공격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는 글과 선박 격침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들 선박에 대한 공격은 전날 3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각 선박에는 ‘나르코 테러리스트’(중남미 일대 마약 밀수 조직원) 남성 15명이 타고 있었다. 이번 공격으로 14명이 사망했다고 헤그세스 장관은 밝혔다.

선박들은 동부 태평양에서 마약을 밀수하는 것으로 알려진 테러 조직이 운용하는 것이며, 미 정보기관들에 의해 파악된 바에 따르면 미국으로의 밀수 경로를 따라 마약을 운반 중이었다고 헤그세스 장관은 설명했다.

또 생존자 1명에 대해 미 남부사령부는 수색 및 구조 표준 절차를 개시했고, 멕시코 당국이 이 사건을 넘겨받아 구조 작업을 책임졌다고 덧붙였다.

다만, 생존자가 구조됐는지, 구조 이후 어떤 처분을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군은 지난 16일 카리브해에서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반잠수정을 격침했다. 당시 생존한 선원 2명은 구조돼 고향인 콜롬비아와 에콰도르로 돌려보내졌다.

헤그세스 장관은 “국방부는 다른 나라를 방어하는 데 수십년을 보냈지만, 이제 우리는 조국을 방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르코 테러리스트들은 알카에다보다 더 많은 미국인을 (마약으로) 죽였으며, 그들은 같은 방식으로 취급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을 추적할 것이며, 그들의 네트워크를 파악한 뒤, 사냥해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AP 통신은 지난달부터 태평양과 카리브해 일대에서 진행된 미군의 마약 운반 의심 선박 공격이 공개된 것은 이번까지 13차례이며, 사망자는 최소 57명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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