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속 298㎞, 재앙 예상"…초강력 허리케인에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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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허리케인 영향으로 침수된 자메이카 도로. EPA=연합뉴스

카리브해 섬나라 자메이카가 초강력 허리케인 '멜리사'(Melissa) 상륙에 극도로 긴장하고 있다. 자메이카 당국은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28일(현지시간) 자메이카 정부 엑스(X)와 현지 기상청 페이스북,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 보도자료에 따르면 멜리사는 이날 오후 5등급 상태로 자메이카 육상에 도달했다. 허리케인 5등급은 풍속과 예상 피해 유형에 따라 태풍을 다섯 등급으로 분류하는 '사피르-심슨 규모'(Saffir-Simpson scale) 최상위 단계다.

현지 기상청은 멜리사에 대해 최대 지속 풍속이 시속 185마일(298㎞)에 달할 정도의 강풍으로 수도 킹스턴을 비롯한 전역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AFP 통신은 미국 기상데이터 분석 결과 멜리사가 지난 9월 대만을 강타한 '라가사'를 능가하는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위력적인 열대성 폭풍이라고 전했다. AP 통신은 자메이카에서 174년 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섬을 직접 강타한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라고 설명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자메이카 전역에 재앙적인 강풍, 홍수, 해일, 산사태가 예상된다"면서 허리케인 경로 근처 건물의 경우 "완전한 구조적 붕괴"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앤드루 홀니스 자메이카 총리는 "이 지역에는 5등급 허리케인을 견딜 수 있는 인프라가 없다"며 "이제 문제는 복구 속도이며 그것이 도전 과제"라고 말했다.

데스먼드 맥킨지 자메이카 지방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용감해질 때가 아니며 허리케인을 상대로 내기해선 안 된다"면서 "우리가 이길 수 없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멜리사는 현재보다 세력이 조금 더 약한 상태로 이미 도미니카공화국과 아이티 등지에 영향을 미쳤다. 자메이카를 포함해 지금까지 최소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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