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팔다리 힘 빠지더니 미친 듯한 두통…한국인 사망 4위 이 병

본문

bt6460c77cfb9dc75121ca7ea6c2d07b78.jpg

뇌졸중

국내에서 매년 11만명이 앓는 뇌졸중. 발생 초기 치료를 서둘러야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은 뇌졸중 조기증상에 대해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9일 ‘세계 뇌졸중의 날’을 맞아 뇌졸중 조기증상을 반드시 숙지하고, 유사시에 빠른 대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뇌졸중은 암, 심장질환, 폐렴에 이어 국내 사망원인 4위(2024 사망원인통계)에 오른 중증 질환이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면서(뇌출혈) 뇌가 손상되고 그에 따른 신체장애가 나타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질병청의 뇌혈관질환 발생통계에 따르면 2022년 뇌졸중 발생 건수는 11만574건으로 남자(6만1988건)가 여자(4만8586건) 보다 약 1.2배 높은 수치를 보였다. 뇌졸중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15.7건으로 남자 242.7건, 여자 188.9건이었으며,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에서 1515.7건으로 가장 높고, 연령대가 높을수록 발생률도 높았다. 하지만 20~30대에서도 적잖게 발생해 젊다고 안심할 수 없는 질환이다.

뇌졸중 발생 후 30일 이내 사망한 비율인 ‘30일 치명률’은 2022년 7.9%로 나타났다. 남자 6.9%, 여자 9.1%로 여자가 남자보다 2.0%p 높았으며, 65세 이상의 경우 11.5%가 발생 한달 내 숨졌다. 발생 후 1년 이내 사망자 비율인 ‘1년 치명률’은 2022년 20.1%로 남자 18.5%, 여자 22.1%가 뇌졸중 발생 후 1년 이내 사망하며, 65세 이상에서는 뇌졸중 발생 후 1년 이내 32.1%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bt568aa62b7805a7d81928dbfd7a0b8e7e.jpg

젊다고 안심 못 할 뇌졸중

뇌졸중 증상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생존하더라도 심각한 장애를 안게되고, 이로인한 신체적ㆍ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따라서 사전 예방과 발생 시 조기 대처가 중요하다.

질병청은 “뇌졸중을 발생시킬 수 있는 위험요인에는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흡연 등이 있다”라며 “이들 위험 요인을 상시 관리하는 등 예방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또 뇌졸중 조기증상을 평소 알아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증상은 일상생활 시 한쪽 얼굴ㆍ팔ㆍ다리 마비, 갑작스런 언어 및 시야장애, 심한 두통 등이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없이 119에 도움을 요청하고 최대한 빨리 가까운 전문병원이나 응급실로 가서 치료를 받아야한다.

뇌졸중 조기증상 및 대응요령

 〈 뇌졸중 조기증상 〉
갑자기 한쪽 얼굴, 팔, 다리에 힘이 빠진다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갑자기 한쪽 눈이 보이지 않거나, 양쪽 눈 시야의 반이 보이지 않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인다
갑자기 어지럽거나 몸의 중심을 잡기 힘들다
갑자기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심한 두통이 있다

〈 증상 발생 시 대응 요령 〉
지체 없이 119에 도움을 요청하세요
급성기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가세요
환자가 직접 운전하는 것은 위험해요
가족이 올 때까지 기다리지 마세요
증상이 그냥 지나갈 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야간이나 주말이라고 외래 진료 시까지 기다리지 마세요

2024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뇌졸중 조기증상 인지율은 59.2%로, 성인 10명 중 5~6명만 조기증상을 인지하고 있어, 여전히 조기증상에 대한 인지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뇌졸중은 갑작스럽게 발현되는 것이 특징인 만큼 국민들께서 조기증상을 알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평소에도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수칙’을 생활화하는 등 건강관리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2,578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