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노트르담 대성당, 2유로 동전에 새겨져…“유로존 만장일치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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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대성당 디자인 넣은 2유로 동전(왼쪽)과 지난 11일(현지시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앞에서 관람객들이 걸어가고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재개관한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이 2유로 동전에 새겨졌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프랑스 조폐국(파리 조폐국)은 노트르담 대성당 정면의 모습을 담은 2유로 기념주화를 최근 제작했다. 최초 발행분은 2000만 개로, 이 중 일부는 며칠 내로 시중에 유통될 예정이다.

프랑스 정부는 매년 마모된 동전을 교체하기 위해 새 주화를 발행한다. 2유로 동전은 연간 약 5000만~6000만 개가 생산되며, 이번 기념주화 역시 그 일환으로 제작됐다.

마르크 슈와르츠 프랑스 조폐국 사장은 “노트르담 대성당이 재개관한 지 약 1년이 된 지금 이 동전을 제작하는 건 복원 과정에 투입된 모든 장인과 공예 기술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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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복원된 성 토마스 사도 동상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대성당 첨탑 위에는 2019년 화재 이후 복원된 16개의 조각상 설치 작업이 완료됐다. 로이터=연합뉴스

그는 또 “장을 볼 때 현금을 사용하면 파리올림픽이나 루브르 박물관, 대성당을 기념하는 2유로 동전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20개국(유로존) 내 각 회원국은 매년 두 종류의 2유로 기념주화를 발행할 권리가 있다. 다만 유로존 전체 회원국의 만장일치 승인을 받아야 유통이 가능하다.

쥘리앵 사부레 조폐국 컬렉션 책임자는 “벨기에가 워털루 전투를 기념하기 위한 동전을 제출했다가 거부당했다”며 “다른 나라 시민이 우리 동전을 손에 쥐게 될 때 불쾌감을 주어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워털루 전투는 1815년 6월 벨기에 워털루 인근에서 나폴레옹 1세가 이끄는 프랑스군이 영국·프로이센 연합군에 패한 역사적 전투로, 나폴레옹 시대의 종말을 상징한다.

파리 조폐국은 시중 유통용 2유로 동전 외에도 노트르담 대성당을 새긴 두 종류의 수집용 주화(2유로 동전·10유로 은화)를 함께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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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관을 앞둔 2024년 12월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외벽에 화려한 영상쇼가 펼쳐지고 있다. 2019년 4월 15일 화재 이후 복원 작업을 거친 뒤 선보인 행사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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