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소공동에 공중정원 들어선다…플라자호텔·한화빌딩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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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소공1지구 더플라자호텔 리모델링 투시도. [사진 서울시]
서울 중구 서울광장 인근이 달라진다. 더플라자호텔·한화빌딩·한화생명 사옥이 47년 만에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전망대도 들어선다.
서울시는 “28일 열린 제14차 건축위원회에서 5건의 건축심의를 통과시켰다”고 29일 밝혔다. ▶중구 태평로2가 23일대 소공 지구단위계획구역 1·2·3지구 리모델링 사업 ▶영등포구 대림2동 1104-1번지 건립사업 ▶청담동 52-1일대 역세권 활성화 사업이다.

서울 중구 소공1지구 더플라자호텔 옥상에 들어설 예정인 옥상전망대. [사진 서울시]
서울시 건축심의 5건 통과

서울 중구 서울광장 인근 3개 빌딩이 리모델링되면 공공개방공간이 활성화된다. [사진 서울시]
우선 서울광장 인근이 달라진다. 더플라자호텔과 소공동 한화빌딩, 한화생명 태평로 사옥은 모두 1978년 국내 최초 도심 재개발로 지어진 건물이다.
3개 건물 모두 47년 만에 철거 방식 대신 리모델링한다. 통상 노후 건축물은 전면 철거 방식을 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건물은 리모델링을 통해 건물 외관을 개선하고 주변 상권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서울시는 “공공·기업·상인이 협력하는 선도적인 리모델링 방식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서울광장을 내려다보는 더플라자호텔은 저층부 일부를 철거해 건물을 관통하는 필로티 형태의 공공보행통로를 신설한다. 이 공공보행로는 서울시가 조성 중인 세종대로 대표 보행 거리와 연계해 광화문→서울광장→북창동→남대문시장을 잇는 도심 보행 네트워크를 완성한다. 40년 넘게 건물로 단절됐던 서울광장과 북창동 사잇길이 열리는 셈이다. 더불어 시청역→호텔→명동을 연결하는 소공지하보도 환경도 개선한다.
더플라자호텔과 소공동 한화빌딩 옥상엔 공공전망대·공중정원을 조성·개방한다. 시민·관광객이 광화문·북악산·덕수궁·세종대로·남산 등 서울 경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이다. 더플라자호텔엔 1층에서 전망대까지 직접 연결되는 전용 엘리베이터도 설치한다.
BYC사옥·프리마호텔 부지도 개발

과거 BYC사옥이 있던 서울 영등포구의 대규모 저밀부지에 지하 7층, 지상 40층 규모 트윈타워가 들어선다. 사진은 트윈타워 조감도. [사진 서울시]
서울시 건축위원회는 같은 날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 개발 계획도 통과시켰다. 과거 BYC 사옥이 있던 대규모 저밀 부지에 지하 7층, 지상 40층 규모 업무시설과 오피스텔(1095실),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의류·직물이 엮인 패턴을 입면에 형상화한 2개의 빌딩이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 랜드마크 역할을 할 전망이다.
빌딩 주변엔 도로를 신설하고, 부지 북측에는 주민과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한다. 2026년 9월 착공해 2031년 1월 준공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곳은 도림천이 수시로 범람하고 장기간 개발이 지연돼 기반 시설이 부족했다”며 “부지 내 기존 빗물 펌프장 부지를 확대하고, 공원 하부에 저류조를 추가 설치해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 침수 취약지역의 안전성을 크게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프리마호텔 부지엔 지하 8층, 지상 38층, 연면적 약 7000㎡ 규모의 5성급 호텔 등이 들어선다. [사진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프리마호텔 부지엔 지하 8층, 지상 38층, 연면적 약 7000㎡ 규모의 5성급 호텔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공동주택 29가구, 오피스텔 20실 등 주거·업무·문화시설도 들어선다. 갤러리·문화예술 공간이 밀집한 인근 지역 특성을 살려 예술·여가·소통이 공존하는 복합문화 가로를 조성한다.
호텔 로비 층에는 지역 예술인, 신진 작가, 청년창업자 등이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1층에 공개공지를 조성해 시민에게 개방한다. 20~21층엔 카페·레스토랑 등 호텔 부대시설과 야외 테라스 존을 구성한다. 도심 야경과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공간도 대중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서울광장 일대를 포함해 도심 전역에서 지속가능한 리모델링을 촉진하고 지역 맞춤형 개발이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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