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청래 “민주적 경선” 선언한 날…혁신회의 “약속 파기” 컷오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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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발대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년 6·3 지방선거는 “권리당원 참여가 100%, 전면 확대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가장 민주적 경선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정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발대식에서 “지선 승리는 우리의 지상과제고 이재명 정부 성공의 핵심”이라며 “가장 많은 권리당원, 전체 구성원이 경선에 참여하는 게 지방선거 승리의 가장 큰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민주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가지고 있던 권리를 대폭 내려놓는 지방선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지도부에서 옛날 방식으로 내리 꽂거나 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 농담으로 말씀드리면, 국회의원 눈치를 그렇게까지 안 봐도 된다. 국회의원이 입김을 행사할 수 있는 지선 룰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또 정 대표는 “어제(28일)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으로부터 지선 룰에 대해 보고받았다”며 “가장 민주적 방식으로 룰 세팅이 진행되고 있다”고도 했다. 민주당은 경선 참여 자격 심사 기준을 세분화해 컷오프를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민주당은 경선 참여자를 ▶적격 ▶예외 있는 부적격 ▶예외 없는 부적격 등으로 나눠, 예외 없는 부적격에 해당할 경우에만 컷오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정 대표는 “(예외 있는) 부적격은 정상참작을 하거나 심사위원 3분의 2 (이상 찬성) 결정으로 달리 정할 수 있게 하는 등 구제책도 마련했다”며 “부적격은 사회의 지탄을 받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정 대표는 전략공천 가능성은 열어뒀다. 정 대표는 “전략공천은 당헌·당규에 보장돼 있다”며 “필요한 경우에는 전략공천을 하는데, 그건 컷오프라고 보기는 어렵다. 승리를 위해 꼭 필요한 경우엔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친명 최대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는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 지도부는 컷오프 없는 완전경선 약속을 즉각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혁신회의는 “부산시당 위원장을 뽑는 선거에서 후보들을 컷오프하며 당원들의 선택권을 박탈했다”며 “이재명의 영입 인재이자 기본사회 설계자, 더민주혁신회의 공동상임대표인 유동철 후보는 컷오프로 경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내 선거인 시·도당위원장 선거에서 조차 완전 경선을 보장하지 못하면 정 대표가 말하는 당원주권은 어디에서부터 실현될 수 있겠냐”고 물었다. 유 후보는 사회복지연대를 창립하고 부산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대표를 역임한 인물로, 지난 총선 당시 2건의 음주운전 전과로 물의를 빚었던 인물이다. 이번 컷오프와 관련, 유 후보는 본인의 SNS에서 “정청래 지도부가 이재명계 인사를 배제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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