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파트 4억 낮춰 판 이찬진, 계약금 2억 전액 국내 ETF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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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뉴스1
강남 다주택 보유 논란 끝에 아파트 한 채를 처분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계약금으로 국내 주식 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찬진 원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KB증권 여의도 영업부금융센터를 찾아 ETF 국내 주식 상품에 가입했다.
그는 이날 서울 서초구 우면동 아파트 1채를 팔고 받은 계약금 2억원 전액을 코스피·코스닥 등 국내 주식 지수형 ETF를 사들이는 데 썼다.
이 아파트는 이날 오후 18억원에 팔렸다. 당초 직전 실거래가보다 4억원 높은 22억원에 내놨다가 논란이 일자 이날 오전 가격을 낮췄는데, 이후 반나절 만에 바로 거래됐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 21일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강남 아파트 두 채 보유에 관해 질타가 이어지자 자녀에게 증여하겠다고 했다. 이후 '아빠 찬스'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일주일 뒤 열린 국회 종합국감에서 "주택 1채를 부동산에 내놓았다"고 입장을 바꿨다.
금감원 관계자는 "계약자 신원은 모르며 부동산에서 알아서 처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아파트 매도 자금으로 ETF를 매수하면서 부동산에서 자본시장으로 자금 이동을 직접 보여주려 한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금이 부동산이 아닌 자본시장으로 이동하는 '생산적 금융'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정부 기조"라며 "이 원장이 상품 판매를 직접 경험하고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개선할 것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영업점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이 원장이 일반 투자자들과 동일한 절차를 통해 ETF 상품에 정식으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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