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올해 김장비용 38만원, 작년보다 10%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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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김장 비용이 지난해보다 약 10% 덜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한국물가협회는 김장철을 앞두고 전국 17개 시·도의 주요 김장재료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김장비용이 전통시장 기준으로 평균 37만8860원 든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9.6% 하락한 수준이다.  대형마트에서 살 때 드는 비용은 평균 47만7750원으로 지난해보다 8.4% 줄었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9만8890원(20.7%) 저렴하다.

올해 김장비용 하락은 올해 배추·무·고춧가루·소금 등 주재료 가격이 지난해보다 떨어진 영향이다. 특히 메인 재료인 배추와 무 가격이 각각 23.7%, 32.0% 저렴해졌다. 배추는 지난해 폭우와 폭염으로 작황이 부진했던 기저 효과가 작용했다. 올해는 평년 수준의 기상 여건으로 산지 출하량이 회복됐다. 무도 작황이 회복돼 생산량이 늘었다. 가을무 주산지인 강원과 충남권의 재배면적이 늘고 저장 수요가 둔화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고춧가루와 천일염 가격도 지난해보다 각각 1.4%, 14.9% 떨어졌다.

김장비용을 지역별(전통시장 기준)로 보면, 제주가 41만7520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강원(41만5440원), 세종(41만4460원), 충남(40만8390원), 경북(40만 4590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대구(34만620원), 경남(34만1420원), 전남(34만7020원) 등은 전국 평균보다 10% 이상 저렴한 수준이었다.

물가협회 관계자는 “지역별 김장비용 격차는 유통 구조와 소비 형태가 반영된 결과”라며 “비용이 많이 드는 지역은 대형유통 중심의 소비 패턴과 물류비 영향이 컸고, 산지 인근 지역은 직거래·지방 시장 중심의 거래 비중이 높아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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